기자명 주민정 기자 (0316jmj@naver.com)

경관 유지 위해 평상시 출입 제한돼
스프링 “금잔디 광장 활용한 다양한 행사 열리길”

언덕이 이어지는 인사캠의 지형으로 인해 학우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외 개방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며 일상을 되찾은 캠퍼스의 중심에서 금잔디 광장은 학우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백투스꾸 △금잔디 문화제 △대동제 △인자전 등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금잔디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달에는 중앙학술정보관에서 주관한 북피크닉 행사가 진행됐다. 학우들은 준비된 해먹과 의자에서 책을 읽으며 소풍을 즐겼다. 인문학술정보팀 김수림 직원은 “금잔디 광장은 접근성이 좋아 학교를 거닐다가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한 학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소현(사학 20) 학우는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캠퍼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없는 평상시의 금잔디 광장은출입 금지를 암시하는 밧줄로 둘러싸여 있다. 이는 자과캠 삼성정보학술관 앞 글로벌 광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글로벌 광장은 금잔디 광장과 달리 평소 학우들의 출입을 제한하지 않는다. 주세은(공학계열 22) 학우는 “글로벌 광장이 학교 중앙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탁 트여 있어서 공강 시간에 자주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글로벌 광장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김부민(공학계열 22) 학우는 “잔디밭에서 짜장면이나 막걸리를 나눠먹는 ‘짜막 문화’가 계승되면서 학우들이 더 편하게 광장을 찾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캠퍼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위해 금잔디 광장 역시 개방하기를 원하는 학우들의 목소리도 있다. 박 학우는 “자과캠이나 다른 학교를 보면 평소에도 학생들이 광장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며 “금잔디 광장에도 평상시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준규(경영 15) 학우는 “과거에 비해 요즘은 금잔디 주변 보행로나 벤치 등이 개선돼 더 개방적인 느낌이 든다”면서도 “금잔디 개방 주간을 설정하거나 개방 행사를 더 자주 열면 학우들이 더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잔디 광장은 평상시에 잔디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제한한다. 이로 인해 최근 단과대 및 총학생회 등에서 주최하는 공식적인 행사에 한해서만 금잔디 광장 개방이 허용된다. 장필규(영상 17)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주최 행사 외에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각 단과대학이나 단체에서 금잔디 광장을 활용한 행사가 기획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학우들이 활발히 금잔디 광장을 이용하며 추억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밧줄로 둘러싸인 금잔디 광장
사진 | 주민정 기자 0316jmj@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