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채연 기자 (bungssa21@g.skku.edu)

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학생회 CU:stom 박진아(컬처테크 20) 회장

학내 구성원 간 연결이 1순위

같이 성장해 나가는 학생회 되고파

초겨울의 쌀쌀한 바람이 불던 지난 23일,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이하 컬처테크) 학생회 ‘CU:stom(이하 커스텀)’의 박진아(컬처테크 20) 회장을 만났다. 임기의 끝자락에 선 그는 인터뷰 내내 컬처테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열정이 전해진 것일까. 계절이 무색하게 카페 내부는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컬처테크 학생회 커스텀을 소개해달라.
주문 제작이라는 뜻을 가진 'custom’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컬처테크 학우들의 미래를 학생회와 함께 그려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Culture&Technology Universe’의 약자를 따 컬처테크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자 C와 U를 대문자로 표기했다. 커스텀의 집행부는 △문화기획부 △미디어홍보부 △사무총괄부로 구성돼 있다.

커스텀이 지향하는 가치가 있다면.
다양한 학내 구성원 사이의 연결을 중시한다. 컬처테크는 2019년 신설된 전공이어서 전공 학문이나 진로 설계 관련 정보가 타전공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스텀은 구성원 간 연결고리가 돼 소통 창구로서 기능하고자 한다. 학우들이 필요로 하는 전공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어떤 분야의 취업시장에 관심이 있는지 등 학우들의 의견을 교수님과 행정실에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구성원 간 연결을 이어 나가기 위해 진행한 사업은 무엇인가.
컬처테크는 융합전공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팀 단위의 활동이 많다. ‘독강타파’, ‘스터디윗미’와 같은 팀제 사업을 진행해 원전공생과 복수전공생이 주체적으로 교류하며 복수전공생도 전공수업에 수월히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1학기 말에 진행된 이번 학기의 대표 교수님을 선정하는 ‘베스트 프로페서’와 교수 간담회를 통해 교수님과 학우 간 교류에도 힘썼다. 교수님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산학협력의 기회를 얻거나 해외 아카데미와 협업해 캡스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사업은.
강사초청을 통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부트캠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프로그래밍 수업 개설을 희망하는 학우들의 목소리로 시작한 사업이기에 만족도 역시 높았다. 학우들의 관심이 높은 강의로 부트캠프를 구성하고 싶어 과목별 수요조사를 진행해 영상 편집과 앱 개발 강의를 선정했다. 과목별 수요조사와 섭외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방학에 귀한 시간을 내준 학우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학생회를 하면서 뿌듯한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기획한 사업에 학우들이 관심을 표할 때면 늘 뿌듯하다. 학우들의 정성 어린 설문조사 응답과 SNS 게시글에 눌리는 ‘좋아요’ 하나하나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최근에는 기업탐방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3분 만에 마감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뜻깊었다. 다만 재작년 학생회의 공백과 코로나가 맞물려 고학번과 신입생 간 교류가 적어진 점이 아쉬워서 이를 해소하는 방안이 생겼으면 한다.

컬처테크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 해 동안 커스텀과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회장으로서 서투른 부분이 많았음에도 학우들이 보낸 따뜻한 관심과 응원에 감사할 따름이다. 커스텀에 담긴 의미처럼 본인의 미래를 꾸리는 데 힘을 보태준 학생회로 기억되고 싶다.

박진아(컬처테크 20) 회장.
사진 | 김채연 기자 chaeyeo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