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해 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은 연구를 위해 채취한 인간 혈액 표본의 약 8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인간이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람이나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생태계 곳곳에 피해를 주다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 것이다. 이제는 편리함과 위해라는 플라스틱의 양면성을 인지하고, 미세하지 않은 위험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에 성대신문 뉴미디어부는 미세플라스틱의 생애를 사진으로 담았다.

①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기

일회용 컵이나 페트병뿐만 아니라 신발이나 물티슈 등 많은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버려진 쓰레기는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의 원인이 된다. 

 

② 합성섬유로 만든 의류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합성섬유는 미세플라스틱 발생 요인의 약 35%를 차지한다. 폴리에스터로 대표되는 합성섬유는 흔히 의류에 이용된다. 의류를 폐기하거나 세탁할 때 섬유가 마모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만들어진다.

 
③  해안가에서 나뒹구는 폐선

 어업 선박이 버린 플라스틱 폐기물은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에 유입되는 요인이다. 회수되지 않은 폐그물과 어망 등 어업용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장시간 물속에 있으면서 마모돼 미세플라스틱을 생성한다.

 

④ 밭에 깔린 멀칭 필름 

*멀칭 필름도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주범이다. 사용된 멀칭 필름의 약 25~33%가 수거되지 못하고 토양에 남아 바람이나 자외선에 의해 분해된다. 이는 그대로 식물에 흡수돼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발아를 저해한다.

 

⑤ 수조 속 각종 수생 생물
 

어류·어패류와 같은 수생 생물이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기도 한다. 10~20*μ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소화관 내벽은 물론 혈관벽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된다. 수생 생물의 체내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은 이들이 겪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미세플라스틱은 수생 생물을 섭취하는 인간에게 전달된다.

 

⑥ 판매를 위해 진열된 농작물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농작물은 뿌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한다. 이탈리아 카타니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상추 1g에서 최소 5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렇게 오염된 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체내에 미세플라스틱이 쌓인다.

 

⑦ 인간의 식탁에 오른 미세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은 먹이 사슬을 통해 인간에게로 전달된다. 미세플라스틱은 내부 장기를 손상할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을 배출해 생식 독성과 발달장애를 유발한다. 결국 인간은 미세플라스틱 문제의 원인 제공자이자 피해자가 된다.

 

미세플라스틱: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

멀칭 필름: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의 표면을 덮어주는 데 사용되는 필름.

◇μm: 마이크로미터, 1m/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