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우혁 (wh776500@skkuw.com)

전국체육대회 4관왕 달성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목표

지난해 10월 우리 학교 육상부 이도하(스포츠 20) 학우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육상 남자 대학부에서 △400m 단거리 △400m 계주 △1,600m 계주 △1,600m 혼성 계주를 차례로 석권했다. 이는 경기도 선수단 소속 두 번째 4관왕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이 학우는 지난해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46초 86의 기록으로 400m 국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리나라 육상계를 이끌어갈 유망주임을 전국에 각인시켰다이에 본지는 오늘도 국가대표 런닝맨이라는 목표를 향해 육상 트랙 위에서 땀 흘리며 달린 이 학우를 만나 인터뷰했다.

우리 학교 육상부에 대해 소개해달라

우리 학교 육상부는 스포츠과학대학 소속으로 이두연 감독님과 학우 9명으로 구성돼있다. 우리 육상부 학우들 모두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실제로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1,600m 계주에서 한국체육대를 꺾고 우승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육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육상부 코치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워낙 달리기도 빠르고 날렵하다 보니 코치님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학하던 초등학교에 육상부가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다. 특히 당시 가능성을 알아봐 준 코치님께 감사하다. 

육상을 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2016년 전국소년체육대회 400m 단거리에서 우승했을 당시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다. 한창 육상 선수로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시기지만, 최고의 자리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그 순간만 생각하면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밖에 없다. 이외에도 선수 생활을 하며 어려움에 부딪힌 적이 많았다. 하지만 고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묵묵히 할 일에만 몰두했고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모든 난관을 스스로 극복한 것 같지만 사실 옆에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 많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부모님과 학창 시절 은사님들 그리고 현재 감독님과 팀 동료들이다. 항상 나를 믿어주고 같이 힘이 돼줬기에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이겨낼 수 있었다.

지난해 전국체전 육상 남자부 4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트랙 위에 올라서면 생각이나 목적 없이 그냥 달린다. 머릿속을 비우고 호흡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승선을 통과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4관왕을 차지한 후 업적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 치열하고 처절한 경쟁이 끝났다는 것에서 오는 안도감이 컸다. 물론 요즘에는 주변에서 많이 알아줘 보람차다. 성대신문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도 성과를 알아주는 것 같아 기뻤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모든 운동선수의 목표라고 하면 당연히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나 또한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시합을 뛰는 것이 운동선수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다. 우선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가까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육상 선수가 아닌 인간 이도하의 최종 목표는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이도하(스포츠 20) 학우. 
ⓒ경기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