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현석 (everglow77@skkuw.com)

강의실 배정은 단과대별로 운영돼

신축 건물, 강의공간 개선에 도움 될 것

늦게 오면 강의실에 앉을 자리를 찾기가 힘들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스크린이 잘 안 보이고 교수님 목소리도 잘 안 들려요.”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에 가면 학우들로 꽉 차 앉을 자리가 많지 않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지는 우리 학교 강의실 배정 방식의 현황을 살폈다.

우리 학교 강의종합안내도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사캠에는 154, 자과캠에는 88개의 강의실이 있다. 인사캠은 수용인원이 50명 이상 80명 미만인 강의실이 약 38%, 자과캠은 8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약 44%로 가장 많았다. 우리 학교 강의실 배정은 단과대별로 운영된다. 강의 형태 및 수업 운영방식의 종류 교강사의 요청사항 단과대학 및 학과별 특성 소속 학생의 특별한 상황 등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단과대별로 차이는 존재하지만 강의실 배정 방식의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게 운영된다. 강의 개설 시에 교강사 수업 운영방식 수업형태에 따라 수강인원 TO를 먼저 설정한다. 이 과정에서 전년도 및 과거 데이터를 참고하기도 한다. 이후 결정된 수강인원 TO에 따라 강의실 배정이 이뤄진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강의실 배정 방식 외에 추가적인 고려 사항도 존재한다. 경제·경영대학·중국대학원 행정실 김도연 계장은 장애 학생의 수강 여부에 따라 해당 학생의 등교 동선을 고려해 강의실을 배정한다바닥이 평평하거나 엘리베이터 근처에 있는 강의실로 배정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연과학·생명공학·스포츠과학대학 행정실 이주현 직원은 이공계 단과대학은 실험·실습 과목에 유의해 강의실을 배정한다실험실이 한정돼 있고 안전상의 우려 때문에 실험실이 비좁지 않도록 수강인원을 제한하고 분반을 늘린다고 전했다.

한편 강의실을 배정할 때 수강인원 TO가 강의실 수용인원보다 많은 경우는 없지만 수강인원 TO보다 실제 수강인원이 많아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수강변경 및 확인 기간에 진행되는 수강인원의 증원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직권수강신청의 승인에 따른 증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직권수강신청은 학우가 졸업 등의 사유로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수업의 수강신청에 실패했을 때, 교강사에게 요청해 해당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끔 하는 제도다. 이처럼 수강인원이 확정된 후 강의실 수용인원보다 수강인원이 많아졌을 경우에는 강의실 변경이 전부 이뤄진다.

우리 학교 교무팀 정승한 계장은 수업 운영방식에 따라 글로벌수업과 혁신수업 등의 과목에서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의실에 수강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음에도 비좁은 강의실로 인해 수업환경이 쾌적하지 않아 교강사가 강의실 변경을 요청하기도 한다. ‘디지털PR의이해를 수강하는 이승기(미디어 22) 학우는 교수님께서 좁은 강의실로 인한 학우들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강의실 변경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실제 해당 강의는 오늘(20)부터 다른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학우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교강사의 변경 요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의실 배정현황에 따라 강의실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수용인원보다 강의 수강인원이 많은 경우는 없지만 강의실이 붐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규빈(사회 22) 학우는 조금만 늦어도 끼어 앉아야 하고, 짐이 많은 경우에는 가방을 둘 자리가 없다며 인원대비 면적이 좁은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 것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이는 우리 학교의 강의실 공간과 면적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에 정 계장은 신축 건물이 지어지고 해당 건물에 강의 공간이 마련된다면, 강의 공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우리 학교는 양 캠퍼스에 건물 신축을 계획 중이다(본지 1675신축 건물 첫 삽은 언제 뜨나기사 참조). 쾌적한 강의 수강환경 조성을 위한 앞으로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꽉 찬 강의실에 앉아있는 학우들의 모습.
사진ㅣ노종현 기자 jonghyun@

 

 
양 캠퍼스의 강의실 수용인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