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노종현 기자 (kdzzang0791@naver.com)

SAM, 이번 학기부터 출석 기본 인정 방식으로 인정돼

학내 구성원들 다양한 의견 내비쳐

정상적으로 출석되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제 강의실에서 손을 드는 대신,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출석하는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캠퍼스 전반에 걸쳐 구축된 스마트출석관리시스템(Smart Attendance System, 이하 SAM) 덕분이다. 이에 본지는 이번 학기 SAM이 확대된 배경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응을 살폈다.

SAM이란 성균관대학교 전자출결 앱(이하 전자출결 앱)을 활용한 우리 학교 온라인 출석 시스템이다. 학우들은 이를 이용해 단말기 태깅 블루투스 출석 인증번호 출석 방식 중 하나로 자신의 출석을 확인받을 수 있다. 단말기 태깅 방식의 경우, 학우가 자신의 모바일 혹은 카드 학생증을 강의실 내부 단말기에 인식시켜 출석해야 한다. 블루투스 출석은 학우가 입실한 후에 전자출결 앱의 출석 확인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또한 인증번호 출석은 강의 중에 교강사가 인증번호를 공지하면 학우가 해당 번호를 전자출결 앱에 직접 입력해 출석하는 원리다. SAM은 교강사가 직접 출석을 부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강의 시작 10분 전부터 강의 시작 15분 후까지를 정상 출결 기준시간으로 판단한다. 다만 출결 기준시간은 교강사가 임의로 조정이 가능하다.

 

SAM2017학년도 *스마트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된 기존 전자출결의 발전된 형태다. 교무팀에 따르면, SAM은 기존 전자출결의 기능인 단순 출석 확인과 더불어 교내 전체 강의실 단말기 설치 교강사의 손쉬운 관리 출석 데이터 일원화가 전제된 시스템이다. 기존 전자출결은 2018학년도 1학기에 교내 7개의 강의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전자출결은 한 학기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7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강의실 101곳에 단말기가 추가로 설치되며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이어 2022학년도에 학교는 교내 모든 강의실에 단말기 설치를 완료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혁신 수업 관리 아이캠퍼스 출석 연동 휴보강 관리 등의 소프트웨어 보완이 이뤄졌다. 이 같은 SAM 제반의 개선과 구축은 교강사의 용이한 출석 관리 및 출석 데이터 일원화와 맞닿아있다. SAM을 활용하는 A교수는 시스템에 출석 기록이 관리되기 때문에 점수 산정 시 편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학교 교무팀 민경승 과장은 성적 산정에 필수적인 출석 데이터는 전자출결뿐만 아니라 교강사의 개별 종이 출석부와 아이캠퍼스로 흩어져 있었다소프트웨어를 보완한 덕분에 이를 일원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AM2023학년도부터 출석 인정의 기본 방식으로 선정돼 전면 운영 중이다. 민 과장은 이번 학기부터 전면 운영할 예정임을 교강사에게 안내했다“SAM에 대한 기본 설명과 더불어 영상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 과장은 다만 SAM의 확대가 교강사에 대한 강제성을 띠지는 않으며, 사용상의 어려움이 있거나 온라인 수업 및 예술대학 수업 등의 특수한 경우에는 교강사가 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SAM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송유성(러문 19) 학우는 호명 방식에 비해 수업 시간이 지체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A교수는 수강생이 많은 강의의 경우 출석 확인에 시간이 꽤 걸리는데, SAM을 활용하면 수업 시간을 관리하기 편하다출석 점수 산정 시에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학우들은 불편을 전해오기도 했다. 우영석(유동 18) 학우는 대형 강의실의 경우 블루투스 출석이 잘되지 않아 단말기 태깅 방식을 사용해야 해 번거로웠다특히 국제관 지하 3층 강의실에서 관련 사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희원(경영 21) 학우는 갑작스럽게 강의실이 변경되거나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는 경우에는 출석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SAM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호명 방식을 유지하는 교강사도 있었다. 우리 학교 글로벌융합학부 류현석 강사는 강의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생각해 SAM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SAM이 학우들의 중도 퇴실을 방지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류 강사는 “SAM을 활용할 경우 강의자 입장에서는 소위 출튀문제가 가장 신경 쓰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 과장은 수업 중간에 교강사가 학생의 출석 여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인증번호 출석을 활용하면 제기된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 과장은 이어 다만 이 방식에 어려움을 겪는 학내 구성원도 있어 강의실마다 매뉴얼을 부착했다아직 학기 초인만큼 SAM에 익숙지 않을 수 있지만 시스템은 점차 안정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SAM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학내 구성원들의 약속과 노력이 실천돼야 할 때다.

 

△ 스마트캠퍼스 사업=교내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7학년도부터 하드웨어 보완 최신 네트워크 구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개발의 단계로 진행됨(본지 1640스마트해진 캠퍼스, 시행착오도 스마트하게 극복할까기사 참조).

 

 

 

강의실에서 학우가 성균관대학교 전자출결 앱을 통해 블루투스 출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l 송선교 기자 son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