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원 기자 (cjjjaewon@skkuw.com)

 

블루베리나 당근을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TV 속 건강프로그램은 이러한 식품들이 시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선전한다. 정말 블루베리나 당근이 시력 향상에 도움을 줄까? 눈 건강에 좋은 식품을 먹는 것만으로 시력을 높일 수 있는지 알아보자

 

블루베리부터 루테인까지, 눈을 건강하게 해주는 식품

블루베리는 눈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이는 블루베리 안에 포함된 안토시아닌 덕분이다. 안토시아닌은 천연색소의 일종으로 보라색 빨간색 파란색을 띠며 블루베리 외에도 아로니아, 적양배추, 체리 등에 함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망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로돕신의 합성을 돕는다. 로돕신이 부족하면 어두운 곳을 잘 보지 못하고 시각 기능이 저하된다. 비타민A 또한 로돕신 생성을 돕기 때문에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비타민A 보충을 돕는 음식으로는 달걀, 생선, 당근 등이 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 역시 눈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이 둘은 갈색 노란색 붉은색을 띠는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브로콜리 등 녹색잎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시각 퇴화 속도를 지연시킨다.

블루베리의 모습.
루테인 영양제의 모습.

 

시력 향상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긴 어려워

앞선 성분들이 풍부한 음식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시력을 향상시킬 순 없다. 한양대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강민호 교수는 “*시각중추는 생후 1년과 초등 전후 시기에 완성되고 그 이후로는 발달하지 않는다청소년기 이후 영양제나 식품으로 시력이 향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는 눈에 좋은 음식 및 영양제를 꾸준히 먹을 것을 권장한다. 시각 관련 질병을 예방하고 시각 퇴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시각 기능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이 부족하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영양공급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의 개선도 중요하다. 눈에미소안과 김성민 원장은 눈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충분히 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롭다고 말했다.

 

◇야맹증: 어두울 때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

◇시각중추: 대뇌피질 후두엽에 위치한 시각에 관여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