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독도수호대 김점구 사무국장을 만나

기자명 조아라 기자 (ltree00@skku.edu)

■ 독도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일본 사람들이 독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에도 분명 잘못된 역사관을 부정하려는 흐름이 있으며 역사를 바로 보려는 시민의식도 성장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한다면 문제의 해결은 더 쉬워질 것이다. 일본 사료에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역사적 자료에 나타난 근거와 일본측의 자의적 해석에 대한 비판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객관적으로 증명해낸다면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 현 대처방법의 잘못된 점은
독도 문제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뤄지는 논의 속에는 해결책의 핵심이 돼야 할 일본은 없고 정부와 국민의 대립만이 존재한다. 정부 정책의 잘못된 점은 당연히 비판해야 마땅하지만 자극적인 표현으로 문제를 확대재생산하고 이를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독도는 갈 수 없는 섬이라고 단정짓고 누구나 갈 수 있도록 독도관리지침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이보다는 일반인의 독도입도를 보장받도록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독도관리지침을 개정하는 것이 국제법상 실효적 지배의 근거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독도입도허가제폐지, 독도경비대 군인대체가 독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그만 두고 객관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일본은 왜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가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이득과 일본의 무의식에 잠재된 침략의식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군사적 부분에서의 독도의 가치가 높았지만 지금은 메탄을 비롯한 천연자원의 보고로서의 독도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사회불안에서 오는 혼란을 잠재우고 국민들의 불만을 외부문제로 전환시키는데 독도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

■ 독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일은
독도수호대에서는‘안용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안용복은 울릉도에 고기를 잡으러 갔다가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바다에 침범한 사실을 알고 직접 일본에 항의함으로써 그들을 변화시켰다. 우리는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면 안용복과 같이 일본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계인의 의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에운담’은 에워싼 큰 울타리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나는 대학생들이 독도를 둘러싼 큰 울타리, 에운담이 되길 바란다. 대학생은 가장 쉽게 움직일 수 있고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 독도를 진정한 우리 땅으로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