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리 소홀, 학생들의 의식도 문제

기자명 박형진 기자 (rioter@skku.edu)

중앙학술정보관(관장:정재영(경영) 교수, 이하:학술정보관)에 소장된 도서들이 전산상에 ‘대여가능’이라는 문구가 표시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없는 경우가 있어 학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학술정보관 정보지원팀 정혜경 직원은 “컴퓨터 상에서 대여가능이라는 문구가 떠도 책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학생들이 관내에서 읽고 있거나 책 반납 후 제자리에 꽂혀지지 않았을 경우가 많다”며 “많은 민원이 들어오지도 않기 때문에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이런 상황을 한번쯤 경험해 봤고 책이 없을 시 학술정보관 직원조차 찾지 못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은 문제를 그대로 방치해 둘 수만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박종서(사학3)군은 “가끔 의도했던 대로 책이 찾아지지 않아 짜증 날 때가 있다”며 “학교측이 더 많은 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승용(국문4)군은 “학교측이 도서관리에 신경을 더 써줬으면 한다”며 “학생들이 많이 빌리는 책은 상대적으로 더 배치하는 등의 노력 등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타 대의 도서구입 상황과 비교해 봤을 때 본교의 상황은 오히려 나은 편이다. 본교는 도서 구입 시 같은 도서를 세 권 구입해 한 권은 지정도서실에 배정하고 나머지 두 권은 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한 권의 책만을 구입해서 대여하는 타 학교에 비해 더 나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책이 없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관리 소홀 문제도 있지만 학생들의 잘못된 의식문제도 크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관련 김우남(법3)군은 “시스템 자체 문제도 있지만 책을 보고 마구잡이로 꽂는 학생들의 의식도 잘못됐다고 본다”며 “학교측의 장서관리와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직원은 “가끔 학생들이 책을 읽고 제자리가 아닌 곳에 꽂아두거나 자신만 보려고 서고 사이에 책을 끼워두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며 “학술정보관은 학생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재산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교측은 도서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장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점검이 이뤄지고 나면 학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술정보관 이용에 대해 아직 익숙하지 못한 학우들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교육을 실시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학술정보관은 많은 학우들이 이용하는 성균인의 공공재산이다. 이에 학교측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융통성 있는 대책강구와 함께 학우들의 불편과 불만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 동시에 학우들도 공공재산에 대한 인식과 배려로 더 나은 학술정보관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