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특집 연재인터뷰 ② 유니보터스 국승민 대표를 만나

기자명 이상헌 기자 (goots@skku.edu)

■부재자투표운동이 하는 역할은?

한국정치와 대학을 연결해주는 여러 활동들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한국정치는 지금 개혁적이고 참신함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대학생의 바르고 쓴 목소리를 원해도 그들이 관심이 없다면 정치개혁은 이루기 힘든 과제다. 부재자투표운동은 여기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부재자투표소 설치 기준이 변경돼야하는 이유는?

정원이 만 명인 대학을 가정했을 때, 대부분은 3학년 때부터 선거권을 가진다. 즉, 인원수로 따지면 만 명의 대학생 중 5천명만이 투표권이 있다는 얘기다. 또한 군대에 복무하고 있는 이들과 휴학생, 어학연수생 등을 빼면 실제 인원은 부재자투표소 설치 기준인‘부재자등록인 2천명’에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만 명의 정원을 가진 대학교도 많지 않은 실정이고 투표기간이 중간고사와 겹쳐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생은 제외해도 지방학생들은 고향까지 내려가서 투표를 해야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럼에도 기득권은‘대학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해주면 근로공단에도 해줘야 한다’는 등의 말로 설치기준완화를 시행치 않고 있다.

■현재까지의 부재자 등록상황은?

현재 서울대, 연세대, 경북대가 2,000명이 넘어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해 투표할 수 있게 됐고 건국대와 숭실대 등에서 활발한 부재자신청운동을 벌이고 있어 곧 설치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다 많은 부재자등록인 참여를 위한 방법과 앞으로의 일정은?

참여유도 사업에 있어서 첫머리에 두고 있는 것은 ‘정치는 쉽고 재미있는 것이다’와 ‘20대가 안고있는 실업문제, 이공계문제는 정치참여로 해결할 수 있다’이다. 첫 번째는 투표에 대해 관심이 저조한 대학사회를 정치참여의 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행사위주로 진행될 것이고 두 번째는 무슨 일이든 자신의 일이어야 관심을 갖게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 것처럼 대학인이 직면한 문제는 대학인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활동이다. 구체적으로는 각 대학에 선전전사업을 하고있고 권해효 씨가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를 돌며 부재자등록을 독려하는 행사도 했었다. 또한 일정은 총선대학생연대의 활동과 맞춰서 할 것이며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만이 아닌 20대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여러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부재자투표운동의 사례는?
세계적으로는 없는 것으로 안다.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상황으로 2002년에 3만 7천명이 신청해서 3개 대학에 설치되었었다. 그러나 정치참여를 활발히 독려하는 호주와 같은 나라들은 여러 방법으로 투표하기 편한 제도들을 만들어 국민의 참여도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