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성 높아 셔틀버스 업체 반대

기자명 김시목 기자 (ksm7904@skku.edu)

인사캠 총학생회(회장:조일훈(경영4), 이하:총학)가 학생복지분야의 공약으로 내세웠던 ‘셔틀버스 수선관 경유 운영’안이 셔틀버스 업체측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사캠 셔틀버스는 혜화역 1번출구 앞에서 출발, 정문과 600주년기념관을 경유해 운동장 입구에서 정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본교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수선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셔틀버스에서 내린 후 경사진 비탈길을 힘들게 올라가야해 학우들의 불편이 계속돼왔다.

이에 대해 박혜진(문정2) 양은 “몸이 아플 때 경사가 심한 수선관에 올라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셔틀버스가 수선관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학생들의 불편이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셔틀버스 업체측은 무리한 운행으로 인한 차량 결함, 안전 문제를 이유로 수선관 경유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이다. 셔틀버스 업체 문명호 사장은 “경사가 험해 수선관을 경유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하루, 이틀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속적인 운행은 차량에 무리를 준다”며 “또한 사고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수선관 경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문 사장은 “업체에서도 이런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고쳐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셔틀버스 수선관 경유 운영’은 매번 총학생회가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학생들의 주요 요구 사안이었지만 번번히 셔틀버스업체 측과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돼 왔다. 이 때문에 36대 총학은 공약 이행에 있어 셔틀버스업체 측과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것을 선결과제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조일훈 회장은 “장마철이나 눈이 많이 오는 기간에는 셔틀버스가 무리하게 수선관을 경유할 수 없다는 것을 공감한다”며 “하지만 이런 기간을 빼고는 방지턱이나 안전 공사를 통해 수선관 경유 운행을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학은 조만간 확정될 수선관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셔틀버스 수선관 경유’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학우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현 정류장을 그대로 하되, 운동장 스탠드를 대대적으로 정비해서 정류장에서부터 수선관 1층까지를 연결하는 통로를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리모델링하는 수선관 내에 엘리베이터도 증설하고 정비해 수선관 5층으로 올라갈 필요없이 1층에서부터 새로운 환경 아래 수선관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수선관 리모델링 사업이 확정이 돼야 ‘수선관 경유 운행’공약에 관련된 사업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수선관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 중이고 그것이 어렵다면 업체측과의 협의를 통해 반드시 수선관에 셔틀버스가 경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학우들의 안전이 확실히 보장된 상태에서 업체와의 원만한 합의로 수선관 경유가 성사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강행하기보다는 수선관 리모델링과 연계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학우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보다 높은 만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