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노종현 기자 (kdzzang0791@skkuw.com)

Sportlight - 배구 지도실 백어택

더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

배구가 즐겁다는 사실 전하고파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 자과캠 수성관에서는 배구를 하는 학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학교 스포츠과학대학(이하 스과대) 배구 지도실 백어택이다. 동아리 명칭은 모두의 호흡이 맞아야 수행할 수 있어 배구의 꽃으로 불리는 '백어택'에서 가져온 것이다. 남자부 지도실 실장 박진우(스포츠 20) 실장, 여자부 지도실 실장 조예담(스포츠 22) 실장, 남자부 지도실 부실장 김민재(스포츠 23) 부실장을 만나 생생한 백어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백어택에 대해 소개해달라.
박진우(이하 박): 백어택은 스과대 학우를 주축으로 구성된 배구 지도실로서 우리 학교의 유일한 배구 동아리다.
 

지도실이라는 개념이 약간은 생소한데.
조예담(이하 조): 스과대 소속 동아리를 지도실이라고 부른다. 스포츠를 전공하는 단과대 특성상, 졸업 전에 다른 사람에게 스포츠 한 종목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스과대 학우들 이외에도 다양한 소속의 학우들이 배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백어택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백어택의 외부 대회 성적은 어떤가.
박: 남자부의 경우 2020년에 제1회 단양소백산기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KUSF 클럽챔피언십(이하 KUSF)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KUSF는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당시 출전 선수 6명 중에 4명이 신입생이었다. 성적과 관계없이 신입생이 많이 뛸 수 있어 감사했고 그래서인지 가장 인상 깊은 대회였다.

조: 여자부의 경우 2019-2020시즌 서울 V컵에서 3위를 기록했었다. 지난해에는 일정상 인원이 부족해 외부 대회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올해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올해 외부 대회 목표는.
조: 지금 대회를 준비 중인 여자부 대부분이 대회 경험이 없다. KUSF와 같은 큰 대회에 출전해서 긴장도 해보고, 크게 지기도 하면서 모두가 경험을 쌓는 게 최우선 목표다.

김민재(이하 김): 신입생이라 올해가 첫 외부 대회 출전인 만큼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최소한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
 

배구팀으로서 백어택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박: 남자부는 전통적으로 세터가 강한 팀이다. 세터가 중심을 잡아줘서 팀 공격이 원활히 이뤄진다. 반면 서브 범실은 줄여나가야 한다. 강하면서도 정확한 서브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 여자부는 팀이 악착같고 파이팅이 넘친다. 최근에 경희대와의 교류전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배구는 흐름 싸움이기 때문에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남자부와는 달리 세터가 아직 약한 팀이다. 장기적으로 세터 포지션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고등학교에서는 적은 인원으로 배구를 즐겼는데 백어택에서는 더 많은 선후배, 동기들과 배구를 할 수 있어 좋다. 앞으로도 배구 자체를 즐기고 싶고, 신입생의 패기로 대회에서도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

조: 배구는 범실을 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분명한 종목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생을 많이 배운 것 같다. 성균관대 유일무이 배구 동아리인 백어택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박: 이번 학기가 2년 반의 지도실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학기가 될 수도 있다. 더 많은 후배에게 경험을 주고 배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수성관에서 정기 연습을 하는 배구 지도실 백어택의 모습.사진ㅣ노종현 kdzzang0791@skkuw.com
수성관에서 정기 연습을 하는 배구 지도실 백어택의 모습.
사진ㅣ노종현 kdzzang0791@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