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현 기자 (paul0522@g.skku.edu)

1년간의 신문사에서의 여정이 끝났다. 막상 마지막이라고 하니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성대신문이라는 그릇을 내가 채우기에는 너무 컸다. 내 능력이 뒷받침 해주지 못했다. 그만큼 부족하고 어린 나였다. 다행히도 선배 기자들과 동료 덕분에 성대신문에서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선배 기자들은 나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주었다. 편향되고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던 나에게 매번 진심 어린 목소리로 내 생각을 수정해 줬었다. 또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쓸 때에도 선배 기자들은 나의 그릇된 생각에 대해서 다그치지 않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줬다. 덕분에 정기자가 된 후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이나마 뜨게 됐다. 이후 성대를 밝히는 성대신문에 조금이나마 일부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성대신문에는 여러 영웅들이 있다. 바로 신문 발간이 있는 주 금요일에 호암관 3층에서 밤을 새어가며 최고의 기사를 발간하기 위해 노력하는 체커와 기자, 잠도 못 자고 10시에 출근해 기사에 문제가 있나 확인하는 기자들, 장장 5시간의 회의를 한 번의 휴식만으로 버티는 기자들이다. 정말 맡은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기자들에게 배울 점이 참 많았다. 그냥 넘어가도 될 것 같은 문제들은 꼭 정석에 맞게 수정하고, 독자를 위해 오류가 없나 몇 번이고 확인하고, 자신의 시간을 써가면서 노력한다. 나도 앞으로 세상에 내던져지면 성대신문의 기자들을 봐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항상 완벽과 최고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나는 2022년 2학기부터 2023년 1학기까지의 유일한 자과캠 기자였다. 성대신문이 있는 자과캠 학생회관에 정말 큰 애정이 있다. 학생회관 2층에 혼자 남겨져 기사를 쓰고 할 일을 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호암관에서 인사캠 소속 기자들이 같이 밥을 먹을 때 나는 혼자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삼각김밥을 사와 쓸쓸히 먹었다. 학생회관 2층의 적막한 공기와 옆방에서 치는 피아노 소리만이 내 유일한 자과캠 동료였다. 

어쩌면 성대신문에서의 1년은 열정과 배움, 낭만이었다. 학교에 입학하고 곧바로 성대신문에 입사한 나는 이제 처음으로 아무것도 아닌 일반 학우로 돌아간다. 나는 성대신문에서 얻은 것을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고 성대신문을 응원하는 독자가 될 것이다. 앞으로 성대를 밝히는 성대한 빛 성대신문이 되길 응원한다.

                                                                               강현 기자
                                                                               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