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우혁 (wh776500@skkuw.com)

반촌사람들 - '언더그라운드' 송민경 사장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카페 언더그라운드

카페 지하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마련돼있어

우리 학교 자과캠 쪽문 근처에는 짙은 커피 향을 풍기는 한 카페가 있다. 고소한 커피 향과 빵 냄새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메뉴판을 쳐다본다. 카페 같지 않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언더그라운드’는 특별한 비밀을 담고 있다.

향긋한 커피 향에 이끌려 가게 안에 들어서면 언더그라운드만의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언더그라운드 송민경 사장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어 자연 친화적인 우드 색상과 하얀색을 활용해 1층을 꾸몄다”고 전했다.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카페의 아담한 크기와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공간이 작다고 휴식 공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언더그라운드는 그 이름처럼 가게 지하에 넓은 휴식 공간이 있다. 송 사장은 “지하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름을 언더그라운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 공간에서 손님들은 눈치 보지 않고 공부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실제로 지하 공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하에 공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한 이유를 묻자 송 사장은 “대학 시절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오래 머무르면 눈치가 보이곤 했다”며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오래 머물러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가게 내부에는 손님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넓은 책상 △담요 △멀티탭 등의 소품이 배치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음료가 부족하면 절반 가격에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커피를 내리는 송민경 사장. ⓒ송민경 사장 제공
커피를 내리는 송민경 사장. ⓒ송민경 사장 제공

언더그라운드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취향에 맞는 달콤한 쿠키와 샌드위치, 그리고 커피를 고를 수 있다. 송 사장은 언더그라운드의 대표 메뉴로 ‘쿠키 멜로’를 꼽았다. 쿠키 멜로는 짭짤한 쿠키 사이에 마시멜로가 들어있어 짠맛과 단맛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 최고 인기 메뉴다. 또한 송 사장은 대학생들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감자 마요 샌드위치와 딸기 라떼를 추천했다. 감자 마요 샌드위치의 담백함과 딸기 라떼의 달달함이 어우러져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언더그라운드는 학생들이 아침 등굣길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전 8시에 문을 열고 있다.

쿠키 멜로 사진. ⓒ송민경 사장 제공
쿠키 멜로 사진. ⓒ송민경 사장 제공

송 사장이 우리 학교 근처에 카페를 차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송 사장은 “친오빠가 성균관대를 졸업해 평소 학교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 좋은 감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카페를 운영하며 자과캠 근처의 고요하지만 밝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송 사장은 “언더그라운드는 손님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성균관대 학생들에게는 특별 할인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 달라”고 말했다. 지친 일상 가운데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에서 감자 마요 샌드위치와 시원한 딸기 라떼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