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심채현 (cchyun@skkuw.com)

소통 공약 원활히 진행 중, 학생사회 전반에 학우들 의견 반영돼

정보접근성과 학업 공약 여전히 이행 예정

제55대 총학생회 SKKUP(인사캠 회장 조준범, 자과캠 회장 박근아, 이하 스쿱)의 임기가 절반에 다다랐다. 이에 본지는 현재까지 스쿱이 내세운 양 캠퍼스 공통 공약의 이행 여부 및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각 캠퍼스별 맞춤 공약의 이행 여부를 살펴봤다

소통
스쿱은 성균인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자 학생사회 내부의 소통 증진과 동문과의 인적교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먼저 학생사회 내부의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SKKUPartner(이하 스꾸파트너), SKKUPlace(이하 스꾸플레이스) 등의 이행을 약속했다. 

먼저 스꾸파트너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기층 단위의 학생회를 방문해 소통하는 제도다. 일례로 인사캠 회장단은 경제대학 학생회 이해와 만나 퇴계인문관 라운지 개설에 대해 논의했다. 조준범(영상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스꾸파트너를 통해 단과대 사업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몇몇 단과대와 학과 단위의 보궐 선거가 끝나 모든 학생회의 기능이 정상화됐을 때 해당 공약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꾸플레이스는 스쿱이 달마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자 마련한 오프라인 소통 창구다. 먼저 인사캠 스쿱의 경우 매달 해당 공약을 이행했으며, 현장에서 들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총학생회의 대여 물품을 다양화하거나 제휴 상권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자과캠 스쿱은 자과캠 학생회관 앞에서 스꾸플레이스를 진행했으나 접근성이 떨어져 이후에는 교내 행사 시 스꾸플레이스를 함께 진행했다. 그럼에도 참여율이 저조해 회장단이 직접 학우들을 찾아가기도 했으며, 이때 도로 보행 환경 개선과 굿즈 판매 품목 수요 조사 등에 대한 다양한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동문과의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스쿱은 동문과 재학생 간 그룹 멘토링 형성과 동문 초청 강연회 확장을 약속했다. 그룹 멘토링의 경우 여름방학 6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계획은 논의 중이다. 박근아(기계 19)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교내 멘토링은 단과대학이나 학생성공센터에서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단체들이 진행하는 멘토링과 확실한 차별점을 두기 위해 내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문 초청 강연회는 다음 학기에 각 캠퍼스에서 한 번씩 총 2회 개최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모든 대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강연회를 열어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KUPlace에서 학우들과 소통 중인 인사캠 스쿱의 국원들. 사진ㅣ김현석 기자 everglow77@
SKKUPlace에서 학우들과 소통 중인 인사캠 스쿱의 국원들. 사진ㅣ김현석 기자 everglow77@

정보접근성
스쿱은 학우 간 정보접근성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임기 내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 재정비와 챌린지스퀘어 활용성 제고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 내실화 공약과 관련해 박 회장은 “SNS를 활용하지 않는 학우들을 위한 공약”이라며 “개선해야 될 기능이 많아 여름방학에 완성해 학우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공식 홈페이지 접근성 강화 △물품 대여 사업 운영 방식 개선 △자료게시판 신설 △총학생회 사업 진행 현황 공시 △캠퍼스 맵 업데이트 등은 오는 7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쿱은 챌린지스퀘어 활용성 제고를 위해 △교내 공모전 탭 설치 △비교과 프로그램 평가제 도입 △졸업생 취업 결과 입력란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지민(미디어 20) 인사캠 부총학생회장은 “비교과 프로그램 평가제는 여러 주체들과 논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결국 비교과 프로그램 평가제 또한 챌린지스퀘어를 통해 이뤄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챌린지스퀘어 개편이라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업
스쿱은 학업 공약으로 △군복무학점 이수제 강화 △성적 공시 기간과 이의 신청 기간 이원화 △저장 강의 시설 확충을 제시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학우들은 군 e-러닝 과목을 최대 6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다. 조 회장은 “교무처 미팅을 통해 총학생회 입장을 전달했고 담당 부서와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추가적인 미팅을 잡을 예정”이라며 “학교 본부 측에서도 해당 공약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스쿱은 군복무학점 이수 공약을 다음 학기에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스쿱은 성적 공시 기간과 이의 신청 기간 이원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리 학교는 성적 공시와 이의 신청이 동시에 이뤄져 성적 공개가 지연될 경우 학우들이 실질적으로 이의 신청 기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스쿱은 성적 공시 기간과 이의 신청 기간을 부분적으로 분리해 성적 최초 공개 시점과 관계없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보장하고자 했다. 정 부회장은 “학생처, 교무처 모두 해당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공약은 교무처뿐 아니라 교강사와의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 실행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스쿱은 저장 강의의 비율 증대를 통한 학우들의 학습권 보장을 목표로 저장 강의 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스쿱은 교내에 저장 강의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나 강의 음질이 떨어지는 곳 등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에 수리 및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예비군 훈련 참가와 같은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저장 강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문화/브랜딩
스쿱은 우리 학교만의 특색을 알리고 통일성 있는 이미지를 고양하고자 브랜딩 사업에 주력했다. 스쿱은 브랜딩 사업으로 △성균관대 공식 한글 슬로건 추가 △인자 셔틀 디자인 교체 △총학생회 차원의 굿즈 판매 △학생증 디자인 리뉴얼 등을 약속했다. 새로운 학생증 디자인과 성균관대 공식 한글 슬로건은 학내 구성원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이는 브랜딩 사업의 첫걸음이 됐다. 또한 대동제 기간에는 총학생회 차원의 굿즈가 제작돼 이벤트성으로 판매됐으며 다음 학기에도 브랜딩 사업의 일환으로 굿즈를 판매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스꾸플레이스를 통해 굿즈 품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굿즈를 제작해 판매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인자셔틀은 학교 소유가 아닌 외부 업체의 버스로 해당 업체와의 계약 기간 만료가 임박해, 인자 셔틀 디자인 변경이 어느 범위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학교 본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새로운 학생증 디자인과 한글 슬로건 공모전에서 당선된 학우들. 사진ㅣ김현석 기자 everglow77@
새로운 학생증 디자인과 한글 슬로건 공모전에서 당선된 학우들. 사진ㅣ김현석 기자 everglow77@

등록금 및 재정
스쿱은 △등록금 환원 체감률 제고 △명목 등록금 동결 △학생회비 투명성 확보 등을 재정 공약으로 내세웠다. 명목 등록금 동결과 관련해 조 회장은 “최대한 학교의 학생 지원 관련 예산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도전학기 지원 관련 사업비용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학교가 국가 차원의 지원 사업에 선정돼 학교 측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감축된 것으로 등록금 동결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등록금 환원 체감률 제고를 위해 스쿱은 신3품제 장학금 추진과 SKKU-BA-DIVE(이하 스쿠바다이브) 확대를 약속했다. 다만 신3품제 장학금의 경우 학교 본부 측과의 논의를 거쳐 현재는 비교과 프로그램 장학금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비교과 프로그램 장학금은 소득 분위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수혜 대상이며, 비교과 프로그램 이수 시간을 장학생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정 부회장은 “비교과 역량 장려라는 목표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현재 학생처와의 비교과 프로그램 장학금 관련 논의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스쿠바다이브의 경우 구체적인 확대 방안과 정도를 국제처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쿱은 학생회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학생회 공식 계좌 개설과 학생회비 가이드라인 제작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공동구매 사업 △굿즈 판매 사업 △튀르키예 긴급 구호 모금 등 교내의 여러 행사를 주관하는 데에 총학생회 공식 계좌를 사용하고 있음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스쿱은 학생회비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단과대학 대표들과 논의를 거쳤으며, 여러 우려 사항들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회비 가이드라인을 수정 중에 있다.

인권과 안전
스쿱은 캠퍼스 내 장애 학우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불편함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주기적인 장애 인권 좌담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인사캠 스쿱의 경우 분기별 1회 이상의 장애 인권 좌담회 개최를 목표로 했으며 당선 이후 총 3차례에 걸친 장애 인권 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에서는 접근성과 인식 개선에 대한 건의가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인사캠 스쿱은 대동제 당시에 배리어프리존을 설치함은 물론, 인식 개선 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자과캠 스쿱은 아직 장애 인권 좌담회를 시행한 바가 없으나 종강 직후에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박 회장은 “방학 중 교내 시설 접근성 개선을 위해 설치 가능한 배리어프리 시설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학우들의 캠퍼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쿱은 여러 차례 사전 인권 교육을 진행했고, 안전시설 점검 및 확충 역시 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