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성균관대학은 여전히 앞을 보고 뛰어야 한다. 왜냐하면 살아남기 위해서다. 글로벌화의 물결이 급류를 타고 노도와 같이 우리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금의 글로벌 물결을 제대로, 제때에 이해하지 못 할 때 우리 대학은 일어나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물결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 세계 수준의 연구력을 확보하고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단순한 맹세나 요구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책무인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예전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그 내실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부족하고 튼튼하지 못하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전략과 보완을 통하여 건강한, 힘있는 성균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맹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첨단과학을 발전시켜야 한다. 첨단 기술만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며, 우리에게 힘을 줄 수 있다. 첨단과학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때 우리는 어떠한 경쟁력도 갖지 못할 것이다. 다행스럽게 나노 기술분야를 비롯한 몇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틈새시장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대학을 바꾸고, 민족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되게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이 틈새시장 전략을 공략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 방안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획이 없으면 우리의 모든 맹세와 주장은 단순한 입놀림이다. 우선 우리는 세계수준의 교수진을 구축해야한다. 훌륭한 교수 없이 훌륭한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없다. 훌륭한 교수만이 학습(learning)을 주도하고 연구를 넘어 발견(discovery)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의 참여(engagement)를 끌어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우리는 좋은 학생을 유치하는데 모든 전력을 투구해야한다. 의대를 보라. 좋은 학생은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장학제도를 확충하고, 미래를 보장하는 원천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원생의 학비를 전액 면제하는 폭을 넓혀야 한다. 세 번째로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앞으로 학사관리가 느슨한 대학의 졸업생은 취업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졸업하기 힘든 대학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재원 마련 방안을 다원화 시켜야 한다. 충분한 재정 지원 없이 세계수준의 교수님을 모시고, 좋은 학생을 유치 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이 공염불이 된다. 동문 기부금을 높이는 방안과 더불어 연구개발을 상품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교가 특허를 지원하거나, 이것을 상품화하는 방법으로 정기적이며, 장기적인 수입원을 만들어내야 한다. 재정지원 없이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희망하는 것은 처녀에게 애 낳으라는 소리와 같다. 우리가 기로에 서있지 않았던 때가 별로 없었지만, 지금 우리는 새로운 차원의 갈림길에 서있다. 외국과의 경쟁도 힘들지만, 더욱더 힘든 것은 내부와의 경쟁이다. 내부를 철저히 개혁하는 것이 훨씬 더 힘들기 때문이다. 성균관 대학이 성공적으로 글로벌화의 물결을 담아내면, 우리 민족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 그대가 왜 인물 될 공부를 하지 않는가?” 하는 선각자의 꾸중처럼, 우리는 이제 우리대학을 세계수준의 대학으로 끌어올리는데 힘을 함께 해야한다. 이제 우리는 세계수준의 경쟁력 확보라는 한 방향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