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유민 기자 (yumin510@skkuw.com)

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경제대학 학생회 이해 정진우(글경제 20) 회장 

학우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최대의 가치

경제대 학우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해

여름날의 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달 29일, 경제대학(이하 경제대) 학생회 이해의 정진우(글경제 20)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의 답변에서 경제대 학우들을 위해 봉사했던 날들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경제대 학생회 이해를 소개해달라.
이해라는 단어에는 많은 뜻이 있다. 이해는 ‘깨달아 알다’,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이다’라는 뜻이 있지만, 경제학 용어로 ‘이익’과 ‘손해’의 준말이기도 하다. 경제학 전공책을 펼치면 ‘경제학은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학문이다’라는 구절을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된다. 이해라는 이름은 경제대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도 학우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을 최우선시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해는 △대외홍보국 △문화기획국 △사무정책국 △인사운영국으로 구성돼 있고 각 국서에서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경제대 학생회장직을 지내기에 앞서 글로벌경제학과(이하 글경제) 학생회장을 역임했었다. 글경제의 경우 재학생과 졸업생 간에 교류의 기회가 많아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다. 신입생 시절부터 선배들에게 학교생활이나 취업에 대한 정보 등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처럼 경제대 학우 모두가 도움을 받을 기회가 있기를 바랐다. 따라서 글경제 학생회장직을 지내며 목격했던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하고, 나아가 경제대 선후배 간 교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 또한 경제대 학우들을 위해 구상한 사업들을 직접 진행하고 싶은 마음에 경제대 학생회장까지도 출마하게 됐다.


이해가 진행했던 대표적인 사업은.
대표 사업으로 학우들과 동문 간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경제대 강연회와 설명회를 소개하고 싶다. 강연회의 경우 경제 분야에 종사하시는 동문을 강연자로 초청해 해당 직종을 학우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 학기 초에 총 두 차례의 강연회가 있었는데 1차 강연에는 ‘*퀀트를 이해하다’를 진행했고 2차 강연에는 ‘증권을 이해하다’를 진행했다. 설명회 역시 동문을 초청해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유학 설명회 △일반 경제대학원 입학 등 학사 이후의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는 자리다. 이해는 학우들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각 분야의 동문과 직접 접촉했다. 일반적으로 강연회 및 초청회 사업은 행정실이나 학교 본부의 요청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은 이해만이 가진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도 경제대 학우들과 동문 간의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더욱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경제대 학생회장을 지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단과대학 학생회장이라는 지위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합의를 끌어내야만 한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좋겠지만 합의를 위해 학생회의 입장을 조정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결국 초반에 구상한 사업의 완전한 구현은 어려운 일이고, 초기 기획과 다소 다른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때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학우들을 위해 기획한 사업들이 조금씩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 최근에 진행한 인문관 라운지 조성 사업이나 새내기 새로배움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해가 어떤 학생회로 학우들에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이해가 출범한 초기에 경제대 학생회는 명확한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이해는 효율적인 업무 체계를 만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고 특히 국서별 담당업무를 명확히 하고자 힘썼다. 이해가 앞으로 있을 경제대 학생회들이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고 명확한 기틀을 만들어 낸 학생회로 기억되길 바란다.

사진 yumin510@
사진|김유민 기자 yumin510@

◆퀀트=수학과 통계 지식을 이용해 투자모델을 구축하거나 금융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사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