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를 쓰기 전 나에게 성대신문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무엇인지 헷갈렸다. 처음 성대신문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봤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들어가고 싶었던 단체는 정말 많았지만 나는 시도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단체는 면접과 시험을 봐야했기 때문이다. 면접과 시험이 자신이 없었고 어쩌면 그만큼 단체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나의 1학년 1학기는 빠르고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아무 탈 없이 대학에서의 첫 학기를 보낸 것은 어쩌면 다행이지만 그만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성대신문을 알게 됐고 고민 끝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논술 시험과 면접을 마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 대학교에 들어온 후 처음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처음 합격 때처럼 성대신문은 나에게 항상 좋을 줄만 알았다.
뿌듯함이 가시기도 전에 너무나도 빠르게 힘듦이 찾아왔다. 내 첫 기사가 될 수 있었던 문건을 회의에 처음 가져갔을 때는 떨림과 두려움이 공존했다. 사실 약간의 기대도 있었다. 그날 수많은 피드백을 받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피드백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기사가 나가지 못할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는 너무 힘들었다. 기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제일 문제였다. 처음부터 자신감도 매우 떨어지고 풀이 죽었다. 사실 나는 칭찬과 꾸중에 매우 약하다. 그렇기에 더 힘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내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신문사의 기자들이었다.
처음에 감도 잡지 못한 내가 지금은 매 발간마다 기사를 쓰고 있다. 사실 지금도 잘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때보다 성장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단지 더딘 것 뿐이다. 힘이 들었지만 결국 버텨 성장할 수 있었다. 고마움을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신문사에 정말 많다. 이 사람들의 위로와 말 한마디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다. 확신한다. 먼저 다가와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쓴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그 말이 모두 나를 위한 말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을 쓰면서 성대신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니 성대신문은 나에게 ‘대학 생활’인 것 같다. 비록 지금까지 잘하지 못했어도 누구보다 신문사에 정이 많다고 생각한다. 신문사 덕분에 마인드나 책임감 면에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성균관대학교의 밤을 지키는 성대신문 기자님들 모두 성장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