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요가 증가한 영양제

영양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섭취하는 습관 필요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열심히 챙겨 먹는 것도 좋지만 영양제를 바로 알고 먹는 것이 필요하다. 체력 보충을 이유로 습관처럼 먹고 있었던 영양제, 올바르게 섭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러스트. ©셔터스톡
일러스트. ©셔터스톡


영양제, 어떻게 섭취하고 계신가요?
지난해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술대회 발표집에 실린 성인 영양제 섭취 실태 파악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00명 중 91.2%가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 영양제를 섭취 중인 500명 중 과반수가 영양성분의 권장 섭취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서영(글리 23) 학우는 “매일 영양제를 챙겨 먹고 있지만 권장 섭취량에 대한 이해 없이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마다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성온누리약국 변진희 대표 약사는 “대학생들은 바쁜 스케줄에 따라 생활하다보니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기 위해 영양정보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영양제 섭취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함량에 따라 달라지는 영양제 종류
영양제는 영양성분의 함량에 따라 △단일 영양제 △복합 영양제 △종합 영양제로 나뉜다. 단일 영양제는 한가지의 영양성분이 다른 영양제에 비해 2~20배가량 많이 들어있어 특정 영양성분의 결핍 증세가 있을 경우 섭취하면 좋다. 복합 영양제는 특정 2~3가지의 영양성분의 함량이 높은 영양제다. 특히 비타민은 미네랄 성분이 체내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마그네슘 △비타민D △칼슘으로 구성된 복합 영양제와 같이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조합하는 경우가 흔하다. 변 약사는 “학업과 취업 준비로 피로도와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대학생들은 인간 생체 내의 피로회복에 관여하는 비타민 B 단일 영양제나 비타민 B가 함유된 복합 영양제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종합 영양제는 현대인이 가장 흔하게 섭취하는 영양제로, 3가지 이상의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포함돼 특정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것보다는 체내 영양성분 결핍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복용된다. 변 약사는 “시험 준비로 장기적인 체력을 소모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 아미노산 8종(글루타민, 페닐알라닌, 트레오닌, 빌린, 메타오닌, 류신, 이소류신, 리신)과 코바마미드 성분을 포함한 종합 영양제가 뇌와 육체의 빠른 회복을 돕고 집중력을 증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영양제 보충이 필요한 성분은
바쁜 현대인들은 간편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열량은 높지만 정작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적은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하루 5접시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먹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이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과일과 채소를 위주로 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하우스를 이용한 재배가 늘어나 농작물에 들어있는 비타민이 감소했으며 구매 후 보관 시간 및 조리 방법에 따라 영양성분이 파괴될 가능성도 있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필요한 영양성분의 섭취 권장량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은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례로 미네랄 성분에 해당하는 마그네슘의 경우 하루 권장량인 280~350mg을 채우기 위해서는 △깻잎 3접시 △미역 2접시 △바나나 10개 △시금치 4접시를 먹어야 하므로, 많은 양의 과일과 채소를 먹지 않으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에 변 약사는 “영양제를 통해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잉 섭취 시 두통·설사·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량을 지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영양성분 간의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함께 복용하는 영양제 간의 상호작용 또한 고려해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일지라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영양제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영양성분들이 있다. 일례로 칼슘과 철분은 소장 *상피세포를 통해 체내에 흡수돼 동시에 복용하면 각 영양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 이에 변 약사는 “칼슘이 철분의 흡수 통로(DMT1)를 억제하는 효과는 4시간 정도 지속되기에 고농도 칼슘제를 섭취하는 경우 6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철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정확한 이해 없이 영양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제를 우선적으로 선택해 권장량에 맞게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며 영양제의 올바른 복용을 강조했다.

◆상피세포=장기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