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동윤서 수습기자 (webmaster@skkuw.com)

인사캠 셔틀버스 운행의 예산적 부담 가중돼

종로07 증차를 위한 다각적 논의 진행 중

현재 종로07은 소형 버스 두 대가 배차간격 15~20분으로 운행되고 있다. 조준범(영상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종로07 교내 진입이 확정됐던 지난 심의회에서 중·대형 차량 신규 도입과 지속적인 증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향후 수요 및 이용량에 따라 버스 대수가 증차될 가능성도 존재한다.(후략)

-본지 1715호, ‘5년 만에 이뤄진 종로07 마을버스 교내 진입’

셔틀버스를 도색하여 운행 중인 대형종로07 사진 ©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셔틀버스를 도색하여 운행 중인 대형종로07 사진 ©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토요일 인사캠 셔틀버스 미운행 조치, 그 배경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행돼 왔던 셔틀버스는 지난 10월 1일부터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운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인사캠 관리팀 이승훈 계장은 “종로07의 교내 진입이 이뤄졌고, 셔틀버스의 토요일 탑승자 수가 1대당 하루에 60명 수준으로 매우 적다”며 “종로07 도입과 증차에 따른 셔틀버스 운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셔틀버스의 토요일 미운행으로 불편을 겪는 학우들도 있다. 강승희(인과계열 23) 학우는 “종로07은 배차시간이 길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며 “토요일에는 결국 학교까지 걸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배차간격이 약 5분인 셔틀버스에 비해 종로07은 약 15분~20분으로 배차간격이 길어 셔틀버스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아이캠퍼스 수업 시험기간에는 토요일 셔틀버스 수요가 높은 편이다. 최한아(사과계열 23) 학우는 “이번 중간고사 기간엔 토요일에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종로07로 사람들이 더 몰려 2대나 보낸 뒤에야 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셔틀버스 감축 정책, 이제 시작인가?
2018년에 종로07이 처음 교내 진입을 시도했을 당시에도, 종로07 증차에 따른 셔틀버스 운행 정지 및 폐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었다. 이 계장은 “셔틀버스 7대에서 현재는 셔틀버스 6대와 종로07 3대로 버스 총량이 2대 증가한 상황"이라며 “종로07이 더 증차된다면 탑승 인원 추이 등을 감안해 셔틀버스 감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이 지속적으로 셔틀버스 감축을 논의하고자 하는 이유는 현행법상 9년마다 셔틀버스를 교체해야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2020년에 셔틀버스 7대 전체를 일괄 교체해 2029년에 7대를 다시 구매해야한다. 셔틀버스의 구매 비용뿐만 아니라 운영비용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 계장은 “2020년 셔틀버스를 구매할 당시 셔틀버스 1대당 약 1.2억 원의 비용이 들었다”며 “이외에도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데 인건비, 유류비, 수리비 등의 돈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학우들의 편리한 등굣길을 위해서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종로07이 셔틀버스만큼 학우들에게 이동 편의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민정(사과계열 23) 학우는 “현재 운행하는 종로07의 크기가 너무 작아 많은 사람을 태우지 못한다”며 “배차시간이 길고, 환승을 하지 않는 입장에서 셔틀버스에 비해 종로07의 비용이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현재 운영되는 종로07 3대 중 2대는 소형버스이고 요금도 400원인 셔틀버스에 비해 1400원으로 비싸다. 

이에 대해 와룡운수 이승재 대표는 "차량을 신규로 구매하려면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현재는 배차시간 단축을 위해 성균관대학교 측으로부터 셔틀버스를 매입해 대형 종로07 1대를 추가 도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종로07의 증차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여러 조건을 충족시켜야한다"면서 “종로07 1대당 일 평균 이용객 수가 854명 이상으로 증가해야 하고, 이용객들도 계속해서 종로구청에 종로07의 증차를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증차가 이뤄지려면 운수업체의 노력과 더불어 종로07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조준범(영상 18) 인사캠 총학생회장은 “와룡운수와의 협의를 통해 종로07의 증차 및 대형 종로07 운행 확대에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로07 확대와 별개로 학우들의 편의를 고려해 시험기간엔 부분적으로 토요일 셔틀버스 재개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셔틀버스를 도색하여 운행 중인 대형종로07 사진. ©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셔틀버스를 도색하여 운행 중인 대형종로07 사진. ©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결국 셔틀버스 감축 및 종로07 증차 정책의 본질은 학우들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셔틀버스와 종로07을 운영하는 것에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셔틀버스 및 종로07 운영 방식의 안정화가 이뤄져 학우들의 등굣길이 편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