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권위상 기자 (wisang03@skkuw.com)

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통계학과 학생회 STAble 정지원(통계 21) 회장

학우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파 학생회장에 지원해 

임기 동안의 사업 보고서를 차기 학생회에 전달해 도움주고자

어느덧 영하의 날씨로 접어든 지난달 28일, 통계학과 학생회 STAble의 정지원(통계 21)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의 환한 웃음과 자신감 넘치는 답변에서 통계학과를 향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학과 학생회 STAble을 소개해 달라.
STAble은 통계학과를 지칭하는 약자인 STA와 ‘안정된’이라는 의미를 지닌 영어단어 stable을 합성한 말이다. stable의 의미처럼 임기 동안 학과와 학우들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기둥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STAble은 크게 △문화홍보국 △사업기획국 △재정지원국으로 구성돼 있고 각 부서에서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학생회장으로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해 학과 학생회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위기가 있었다. 그때 지난 학생회로부터 받았던 다양한 도움과 혜택이 떠올랐다. 특히 학생회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을 전공 진입생과 학과 학우들을 위해 학생회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또한 학과 내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학생회장이 되고 싶다는 도전 정신 역시 하나의 계기였다.


그동안 진행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는 어떤 게 있을지.
가장 자랑스러운 사업은 전공과목 스터디다. 스터디가 필요한 전공과목과 함께 본인의 일정을 학생회에 제출하면 학생회는 그것을 반영해 스터디 조를 구성한다. 스터디 방향에 관한 학우들의 각기 다른 요구 사항을 스터디 조 편성에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며 친목도 다질 수 있는 전공과목 스터디는 특히나 전공 진입 후 배경지식이 없어 막막함을 느끼는 전공 진입생에게 매력적이다.

또한 최근 실시한 기말고사 간식 배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이번에는 대동제 주점 수익과 학과장님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사업의 질이 높아졌다. 이에 보다 많은 학우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령 인원을 50명까지 늘렸고 상품도 햄버거 단품에서 세트로 업그레이드했다. 간식 배부 사업이 기말고사 준비로 지친 학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학생회장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학과를 대변해야 하는 학생회장과 학교 구성원 개인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많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회사 CEO와 같이 학과 학생회보다 더 큰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됐다. 또한 사소한 결정이라도 매 순간 진심으로 폭넓게 고민해야 올바른 결론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학과와 학생회가 필요로 할 때 먼저 도움을 건네줬던 국장과 국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다른 행사와 일정이 겹쳐도 학생회를 우선했던 학생회 일원들의 희생정신에 감사함을 표한다. 


남은 임기 동안 목표가 있다면.
다음 학생회를 위한 효율적인 인수인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사업 결과 문서화 작업이다. 지난 6월에 진행한 통계학과 MT를 비롯해 임기 동안 많은 사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필요했던 예산 및 진행 상황을 문서로 꼼꼼히 기록했다. 이후에 결과 분석과 함께 사업에 대한 소견을 남겨 차기 학생회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다음 학생회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효과적이고 이상적인 사업을 기획하기를 희망한다.

사진 | 권위상 기자 wisang03@
사진 | 권위상 기자 wisang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