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우영 기자 (woo0@skkuw.com)

지금껏 내게 글쓰기는 얄궂은 일이었다. 나의 글은 너무 추상적이고 감정적이라 느꼈다. 그래서인지 남이 쓴 글은 매번 흥미롭게 읽으면서도, 내가 쓴 글은 스스로 보기에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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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방학에 추가 수습기자 지원을 앞두고 무수히 고민했다. 7학기를 바라보는 내게 신문사 활동은 약간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이 아니면 더 망설여질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 하나로 성대신문에 입사했다. 방중의 끝에 다다른 지금에는, 앞으로 펼쳐질 신문사 활동이 나의 대학 생활에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되리라는 확신이 든다.

짧은 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받으며 발 빠르게 흡수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모르는 것, 헷갈리는 것 천지였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다. 가장 큰 고민은 나의 관심사와 기삿거리가 될 수 있는 소재의 괴리, 그 사이에서 생겨났다. 그 간극을 어떻게 메꿔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물론 여전히 그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 앞으로 더 많은 발간을 거치며 차차 그 답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쨌거나 신문사 활동이 내 글쓰기를 꼬집고 타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많은 기자들의 많은 피드백이 나를 말끔한 기사의 세계로 이끌어주리라 생각한다. 신문에 실릴 내 첫 기사는 스스로 보기에 부끄럽지 않을 글임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