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선영 기자 (zerosun@skkuw.com)

처음에는 그저 멋있어보인다는 막연한 관심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학교의 모든 게 신기할 1학년 때, 교내에 있는 성대신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대학언론의 형태는 물론, 발간과정 전체를 잘 몰랐던 터라, 정말 기성신문 같은 외관에 '진짜' 신문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몇 달 후, 유튜브에 업로드 된 성대신문 수습기자 모집 홍보영상을 접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성대신문 유튜브의 다른 브이로그 영상들까지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재미를 가진 영상이면서도 자신만의 생각을 담고 학보사의 가치를 챙기는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수습기간 동안, 내가 가졌던 호기심을 마음껏 표출하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고민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면서도 뿌듯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쳐 기획서를 쓰고, 같은 부서원들과 회의를 하고, 또 수정하고...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출근해서 같은 문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회의하고, 또 수정하고...

누가 겪어도 힘이 들만한 과정이지만, 내가 닿지 못했던 생각의 깊이를 가지고 있는 다른 부서원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참 의미있다고 느낀다.

처음 내가 할 거라고 예상했던 건 촬영, 편집과 같은 눈에 보이는 과정이었지만, 막상 겪어 보니 그 전에 거쳐야 하는 회의, 피드백의 시간이 그 후 과정들을 더 순조롭게 만든다는 걸, 또 나 자신을 더 성장하게 만든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성대신문 기자로서, 남은 기간 동안 아낌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