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1932년 제임스 채드윅이 중성자를 발견한 순간은 물리학 발견 중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강한 방사선을 노출시켜 베타 입자를 방출하는 과정에서 중성 입자를 발견하였다. 이 발견은 원자핵 구조에 대한 이해를 혁신적으로 바꿔 놓았으며, 원자로와 핵무기 개발, 핵에너지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중성자는 원자핵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발견은 우리가 원자핵과 에너지를 다루는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키게 되었다. 

1953년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이 DNA의 구조를 결정하고 발표한 순간 그들은 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들의 연구는 분자 생물학과 유전학 분야에 가히 혁명을 일으켰으며, 현대 의학과 생명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해독함으로써 유전 정보 전달 방식을 이해하고,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었다. DNA 구조의 발견은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접근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지금도 현대 의학과 생명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발견에 대한 기쁨은 마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것과 비슷할 듯하다.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찾아낸 듯한 경이로움이 가득하다. 새로운 지식의 문을 열고, 알 수 없는 세계의 비밀을 푸는 그 순간을 그려 보면 절로 몸이 긴장되고, 마음이 설레는 기쁨으로 가득 찬다. 그 순간은 우리가 이전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며, 무한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한다. 이러한 발견은 우리의 지식과 이해를 확장시키고,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따라서 새로운 발견에 대한 기쁨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지적 호기심과 열정을 자극하는 동시에,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인류에 공헌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는 내가 대학생일 때 화두처럼 늘 지니고 다녔던 질문이었다. 그때 찾은 대답은 “본분에 충실하자”였다. 이것은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들에게 있어 기본소양이며 초석이라 믿었다. 대학시절은 지식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시작점이자,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의 기반을 형성하는 때이다. 우리는 각자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부는 단순히 성적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망을 키우는 과정이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분에 충실함은 우리가 자신의 역할을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었다. 이는 단순한 의무 수행이 아니라, 우리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약속이었다. 

봄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는 창가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학기를 맞이했다. 유난히도 추웠든 지난 계절의 흐름을 뒤로하고, 희망의 꽃들이 싹트는 새로운 봄의 시간이다. 새학기 다짐하는 초심을 생각하면 설레임이 가득하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마주하리라는 기대감도 참 좋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순간이 희망과 기대로 가득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물리학과 박성하 교수.
물리학과 박성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