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우영 기자 (woo0@skkuw.com)

거래 시 주로 비현금 지급수단을 사용하는 캐시리스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연령대에 따라 다양하다. 이들은 캐시리스 사회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어떤 지급수단을 가장 많이 사용할까? 비현금 지급수단의 장점과 현금의 존폐 여부에 대해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들어봤다.

박시영(사복 22)
최근 몇 년간 외출할 때 카드지갑만 들고 다녀도 충분할 정도로 실생활에서 캐시리스 사회를 체감한다. 평소 현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체크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다만 외국에서 이중으로 결제되는 오류를 겪었을 때 가게 측에서 결제 취소 후 돈을 환불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답답했다. 또한 안면인식을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자주 이용하기도 한다. 비밀번호를 매번 입력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하지만 개인의 고유한 신체 정보가 저장돼 활용되는 만큼 정보 보안에 관한 우려도 들고, 신체적 제약으로 생체 인식이 불가능한 사람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금 없는 버스’를 타려던 외국인이 현금이 없어 버스를 타지 못한 것을 목격한 적도 있어 완전한 캐시리스 사회로 가기엔 어려울 것 같다.

A(56)
요즘 현금 사용률이 매우 낮은 것 같다. 현금은 비상시를 대비하는 용도로 2~3만 원 정도만 소지한다. 경조사 등 현금이 필요한 특수한 경우에도 현금을 사용한다. 평소에는 신용카드 또는 모바일 간편결제 앱을 선호한다. 거스름돈의 개념이 없어 사용하기에 간편하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처음 등록할 때는 모바일상 절차가 많아 등록하기 약간 어려웠다. 그러나 등록한 후에는 편리해서 자주 사용한다. 현재는 지문인식을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 중이지만 향후 안면인식 같은 다양한 시스템도 사용할 의향이 있다.

B(77)
요즘 대부분의 카페나 음식점이 키오스크 기계로 주문을 받는 것 같다. 기계 이용법을 잘 알지 못해 주문은 항상 직원에게 부탁하곤 한다. 현금과 카드는 장소에 따라 다르게 사용한다. 동네 재래시장에서 장을 볼 때는 현금을 사용하고, 대형마트에서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편이다. 이미 발급받은 카드는 어려움 없이 쓰고 있지만 카드 발급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져 새로운 계좌를 개설할 때는 은행에 직접 방문한다. 모바일 금융 앱은 복잡하고 어려워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현금을 인출할 때는 은행에 있는 ATM 기계를 쓰거나 창구에 직접 가서 인출을 요청한다. 일상생활에서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기에 아직 현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