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기숙사(생활관)는 타 지역에 생활의 근거지를 둔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이므로 역할이 큰 장소이다. 우리 대학의 기숙사 현황 중 자연과학 캠퍼스를 예로 들면, 학교의 교시인 仁義禮智를 토대로 명명한 仁館 106실 424명, 義館 102실 204명,  禮館 181실 362명, 智館 459실 918명 등, 총 848실 1908명이 수용 가능하다.

이러한 수용인원은 2004년도 전국대학교 생활관 관리자 협의회 자료를 토대로, 각 대학의 기숙사 수용인원을 비교해 보면 타 대학에 비하여 현재 우리 대학의 수용률은 높은 편이다.

자연과학캠퍼스에는 2004년 2학기 기준 9409명이 재학하고 있다. 2002년도부터 2005년 1학기 까지 총 7학기동안 기숙사 입사를 희망한 신청인원과 배정인원을 비교하여 보면, 신청인원 중 배정인원 비율은 약 50% 정도이다. 따라서 신청을 희망하였으나 배정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주변의 하숙집을 구하거나 장시간의 통학시간을 무릅쓰고 집에서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김포, 용인 및 서울의 북부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학생의 경우, 통학시간은 편도 2-4시간으로 하루에 4-8시간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허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시간적 및 경제적인 측면의 손실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안전한 학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는 안전성 측면, 통학시간 감축, 학업 전념의 문제, 재학생들 간의 인적교류에 의한 유대감 형성 기회의 상실은 물론,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 경감 등의 요인 등으로 인해 대학 기숙사의 규모는 대학교 선택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국제화의 진전, 우리나라의 경제력 및 기술력 제고, 한류 열풍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기숙사 수요도 급증하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은 언어 및 생활관습의 차이 등으로 인해 학내에 숙소를 마련해 줌이 필요하므로 기숙사 확충이 요망된다.

근처에 위치해 있는 A대학은 재학생 수 8023명에, 수용인원이 2236명으로 우리 대학보다 형편이 나으며, H대학도 18층 규모의 대규모 기숙사를 건립중이다. 기숙사는 우리 대학의 재학생들에게 안락한 숙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숙사의 규모가 학생 유치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신청을 원하는 재학생들은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 시설의 확충이 시급히 요망된다.

기숙사 시설의 확충은 신축, 현 시설의 증축, 민간자본의 유치 및 학교 주변의 우리 대학 부지를 활용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또한 기숙사를 이용하였던 학생들 중 일부는 고학년이 되면 퇴사를 하는 경우가 있으며, 퇴사요인중의 하나는 독립적인 생활공간을 희망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외국의 경우와 같이 1인실 기숙사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전용 기숙사,  외국어 전용 기숙사 등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