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4일 전동대회가 인사캠에서 열렸다. 각 분과장들이 불참한 상태에서 회의가 시작됐던 그 시각, 학생회관 학생행사장은 분과별로 자리잡은 각 동아리 대표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동연 회장의 방중 활동보고로 시작해 회의가 시작된 이후 겨울캠프 참가회비 인상문제, 새내기 새로 배움터의 중앙공연에 있어 빚어진 총학과의 마찰 문제, 새내기 공개모집 평가 중 거론된 금잔디사용에 관한 동아리 자치권 탄압문제 등 무거운 얘기들로 논의가 진행되었는데 간혹 한 명씩 한 명씩 자리를 뜨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렇지 않아도 분과장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하나 둘 씩 이탈해 가는 마당이니 빈 자리는 금방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의 주요 화두는 ‘스노보드 매니아’였다. 준 동아리로서 지난 1년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활동해온 이들에게는, 오늘 이 자리가 자신들을 하나의 동아리로 인정받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회였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표결에 들어가기 전 정족수를 다시 한번 확인했을 때 인원은 턱없이 줄어있었다. 예정대로라면 65명이 있어야 하지만 43명으로 시작한 처음에 비해 무려 12명의 동아리 대표가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고 자리를 이탈해버린 것이다. 3명만 더 있었더라면 표결을 예정대로 진행됐을텐데 말이다. 동연 회장은 이 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난색을 표명했고 중도 이탈한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해 돌아와 줄 것을 요구했다.
‘1매체 1동아리 원칙’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바로 각 동아리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 아니던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밑바탕으로 형성된 유대관계와 최소한의 책임·의무이행, 이것이 선행될 때 비로소 동아리들은 그들의 권리를 외칠 수 있을 것이며 동아리간의 완전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에 다음과 같은 동연 회장 이지환 군의 말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물론 각자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책임감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안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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