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창(물리 65학번)연구진흥팀장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8월부터 보직변경으로 4년 6개월간 몸담았던 자과캠 학무팀을 떠나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 자연과학을 공부한 나로서는 자과캠이 내가 다니던 때와는 비록 캠퍼스는 다르지만 나의 친정이었으니 자과캠의 교수, 직원, 학생 모두와 가깝게 지낼 수 있었으며 캠퍼스를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참으로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
학무팀장으로 있으면서 나는 많은 학생들과 가까이하려고 노력했다. 업무 특성상 학무팀은 학생들과의 접촉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 중 학생담당 업무는 마지못해서 한다고 생각하면 피곤하고 짜증스러울 뿐이다.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서 재미있게 해야 한다. 젊음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학생들과 함께 농활을 떠나고, 헬스, 검도를 연마하는 등 같이 호흡하며 땀을 흘리다보니 어느새 이일에 보람을 느끼며 오랜 기간 일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과거 내가 학교 다닐 때를 추억해 생각해보면 많이 달라진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당시 우리학교는 2차로 시험보던 대학이어서, 서울대에 떨어지고 입학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인지 입학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알게 모르게 침울한 분위기가 흘렀고 왠지 성균인이라는 단어에 정을 붙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만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명랑하고 밝은 모습만 볼 수 있어 기쁘다. 다들 성균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 흐뭇하다.
하지만 본인의 실수를 간과하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항변을 하는 학생을 보면 안타깝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기보다는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학생이 요즘은 많아진 것 같다. 좀 더 큰 틀에서의 안목을 가지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