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구 (생명과학 59학번)총동창회장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돌이켜 보니 올해가 모교입학 44년, 졸업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어디를 돌아봐도 부존자원이란 전무한 피폐한 조국강산, 거리에는 민주화를 외치는 데모로 날이 밝고 어둠이 찾아오는 암담하고 안타까운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여건이 어려운 가운데도 절망하지 않고 밝은 내일을 꿈꾸며 향학에 매진하던 그날이 그립고 그때 온갖고락을 함께 나누던 학우들 모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1965년 삼성재단 영입 이후 일취월장하던 모교는 원치않는 불순 세력에 의해 재단이 자진하여 퇴진하는 비운을 맛보았고 상당기간 재단의 공백으로 깊은 늪에 빠져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많은 성균인들은 당시 삼성이 떠남으로 모교의 발전은 30년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정설입니다.
1997년 IMF를 맞아 위기로 팽배해 있을 때에 온 성균인의 축복 속에 삼성재단을 재영입해 제2의 모교 건학을 다짐하며 웅지의 날개를 활짝 폈습니다.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모교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고 구조조정을 통한 괄목할만한 내실을 기하며 6백주년 기념관과 경영관을 완공했으며 이어 자과캠의 의과대학과 첨단 연구관 및 기숙사를 준공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나갔습니다.
이제 재학생 여러분도 15만 동문과 함께 자랑스러운 성균인을 자임하며 모교를 사랑하는 열정, 킹고맨으로서 자기역할을 다 합시다. 언제, 어디를 가나 ‘역시 성대출신이다, 성대출신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며 우리대학이 가르쳐준 인의예지를 맘껏 펼쳐 봅시다. 모교의 교시인 인의예지는 성균가족 사랑의 메시지로 우리가 영원히 간직해 나갈 이 시대의 복음서입니다.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다면 여러분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훨훨 날려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