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표 축구선수 이호진(스포츠1)

기자명 황건강 기자 (negy@skku.edu)

"경기시작 전에 항상 동전을 던져요.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그 경기는 이긴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앞면이 나올 때까지 동전을 던지죠"

이번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돼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공격수로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준 이호진 군. 운동선수 임에도 수즙은 듯한 모습에 이제 막 대학생이 됐음을 알 수 있게 했다.

"평범한 대학생들처럼 동아리 활동도 하고 수업도 들으면서 MT를가는 것도 좋아 보여요. 하지만 이번 평가전을 치르고 나니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자부심도 느끼는 걸요"라며 신입생으로서의 생활을 부러워하면서도 축구에 대한 애정은 매우 확고하다.

"4만5천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한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했어요. 또 열심히 뛰려고 하다보니 퇴장도 당하고 힘들었지만 운 좋게 기회가 찾아와서 두 경기 모두 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것도 그런 것 같고요"라며 국가대표급 평가전이라는 큰 경기를 뛰었음에도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부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체육부장 선생님의 권유로 축구로 전향하면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어떤 좋은 선배들 때문에 본교로 진학했다고 한다.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열심히 뛰는 그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하자 몸이 약하지만 이를 악물고 뛰었다며 쑥쓰러워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그의 좌우명에 대해 궁금해지자 "좌우명은 항상 바뀌고있어요. 그때그때 휴대폰에 저장해 놓죠.얼마전에는 '최선을 다하자'였어요. 지금은 최선을 다했다고요"라며 웃는 모습으로 큰 경기를 소화해낸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잘하는 모든선수들을 존경하지만 그 중에서도 바티스투타를 좋아한다는 말에 짓궃게 이상형에 대해서 묻자 소유진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부끄러워하는 이군. 청소년대표로서 유명세를 치르고 난 후 자신의 카페(http://cafe.daum.net/leehojin) 회원수가 늘었다고 자랑하는 그에게서 순수한 또 다른 면을 느낄 수 있엇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프로구단에서 뛰고 싶지만 우선 본교 축구부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의지를 불태우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도 이호진이라는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