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석(정통02)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추위와 함께 기말고사가 다가왔다. 중간고사 이후 꽤 많았던 도서관의 빈자리들도 하나둘씩 채워져 가는 듯하다. 학점이 대학생활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성적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학생의 입장에서 현행의 중간성적공시와 수강철회제도에 관한 문제점을 언급해 보려한다.

중간성적공시란 중간고사 이후에 점수를 GLS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도로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학점 관리를 위해 성적이 안 좋다고 생각되는 경우 수강 철회를 할 수 있게끔 이전의 재수강 제도를 없애고 올해 1학기부터 도입되었다. 1학기 때 처음 시행되었을 때에도 학우들의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학기에도 여전히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특히 점수가 공시되지 않은 과목들도 꽤 있었다. 시험을 치고 나면 결과가 궁금한 것이 당연지사다. 타 대학에서는 레포트 돌려받기 운동까지 펼쳐가며 학생의 권리를 찾고 있는 마당에 시험 점수마저 쉽게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학교의 실정이다.

또다른 문제점은 점수가 공시가 되더라도 반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자기발전을 위해 공부를 하지만, 상대평가는 남과의 경쟁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계속 성적 공시를 한다면, 분명히 개편이 되어야할 부분이다. 점수만 공개되는 성적공시는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여겨도 될 것이다.

대부분의 학우들은 사회에 첫발을 디딜 준비를 하고 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지금, 학사제도의 모순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학우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학교에서 시행착오는 한 번 겪는 것으로 족하다. 다음 학기부터는 예전의 재수강 제도가 부활할 예정이다. 철저하게 검토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