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현(정통05)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선 성대 신문이 벌써 창간 53년이 된 것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번 학기가 벌써 5학기 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성대신문을 읽어본 기억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자신 스스로가 책이나 신문 따위 등과 같은 인쇄물들과 그다지 친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대신문을 어디에 놓여 있는지조차도 몰랐다. 내 친구 녀석들이 신문을 읽고 있었다면 좀 더 빨리 알았을 텐데 그들도 역시 성대신문이 어디에 놓여있는지 알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창간 53년이나 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수많은 학생 기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한 페이지씩 만들었다는 것인데도 지금까지 나는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성대 신문에 내가 바라는 것은 다른 학우들도 나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신문이라는 것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과 그것을 읽는 사람간의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어떤 필수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서 목이 갈라져라 외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 누구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과연 필수적인 정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처럼 아무리 노력해서 만든 신문이라고 할지라도 읽어주는 이가 없다면 그 신문은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모양새만 갖춘 신문이 아닌 독자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신문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문에 대한 홍보 활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을 새로운 독자로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힘차게 창년 54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그리고 성균관대학교의 이름에 걸맞은 성대신문은 모양새만 꾸며가는 그런 중후한 신문이 아니라 학우들에 대해 작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