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학기 복학생, 서러워 살겠나!
엇학기 복학생, 서러워 살겠나!
  • 성대신문
  • 승인 2007.03.05 00:00
  • 호수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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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이번에 엇학기 복학을 했다. 학교가 엇학기 복학생을 괴롭히려고 관련 규정을 정한 건 아니겠지만 복학 수속 중 ‘이건 아니잖아’싶은 게 있었다. 한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고… 학교 각 종 부서에 얼마나 휴대폰을 눌러 댔는지 모른다.

엇학기 복학생인 내가 처음 부딪힌 문제는 복학신청과 복학생 수강신청 날짜가 같다는 점이다. 처음 날짜를 공지받았을 때는 멋진 시간표를 꿈꾸며 몇몇 과목을 뚫는 계획에만 집중해 문제점을 의식하지 못했다. 일은 수강신청 당일 10시에 일어났다. 10시 정각, GLS에서 복학 신청을 하고 10시 4분 쯤 수강신청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자격이 없다고 떴다. 놀란 가슴으로 학교에 전화했더니 일반 휴학생은 복학신청 후 바로 수강신청이 가능하지만 엇학기 복학생은 확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정도 후 자격이 주어진다고 했다. 학부 행정실 직원과 몇 통화, 교무팀과도 몇 통화 한 끝에 11시 반쯤 겨우 수강신청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듣고 싶었던 과목의 복학생 자리는 이미 꽉 찬 상태였다.

그런데 수강신청을 하다 보니 또 이상한 점이 있었다. 한 학기 휴학을 했기 때문에 2학년 2학기로 복학이 되는 줄 알았는데 홈페이지에는 3학년 1학기로 떠있었다.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과 맞추기 위해 이렇게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 있다. 2학년 때 들을 수 있는 학점은 18학점! 3학년부터는 15학점! 나의 아까운 3학점은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다.

문제는 계속됐다. 저번학기에 30% 성적 장학금을 받았다. 다행히 다시 장학금 수여 대상자로 선정돼 기쁜 마음으로 등록금 고지서를 다운받아 보니 감면 내역이 0원으로 명시돼 있었다. 이것 또한 놀란 가슴으로 전화를 했더니 은행에 320여 만 원을 내고 영수증을 받아와야 학교에서 그 차액을 돌려준다고 했다. 미리 장학금 내역을 고지서에 기입했다면 학생은 230여 만 원만 준비하면 되는데 90여 만 원을 더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70%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학교 절차의 편의를 위해 230여 만 원을 더 준비해야 하는 셈인가.

이제 나에게 엇학기 복학을 할 일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 엇학기 휴학이나 복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는 휴학 신청을 할 때 이러이러한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공지를 적어도 미리 띄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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