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가장 파장이 크고 민감한 이슈는 대학 입시다. 매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각 대학마다 기준 잣대를 만들어 발표하고 있으나, 점수 1점 2점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현실이다. 보통사람들은 그 내용이 복잡하고 수시로 바뀌어 따라잡기도 힘들다. 그 선발 방식이 각 대학마다 다르고, 정책당국이 바라는 바에 따라 매번 혼란스럽게 바뀐다. 대학입시의 난개발(亂開發)이다.

한쪽에서는 글로벌시대 리더양성, 국제 경쟁력, 창의력을 외치고, 다른 한 쪽에서는 교육의 정상화, 공공성, 평등성 외치고 있다. 각기 세상을 인식하는바가 다르다. 그러나 추구하는 이념은 교육을 통한 '최상의 공공성'(commonality), 또는 '공공이익'(public interest), '공통의선'(common good)을 추구하는 것이다. 방식이 다르고, 코드가 다르다. 이러다보니 정책당국은 내신위주의 선발을 강화하여 공교육을 정상화를 바라고 있으나, 현실은 개별고교 교육의 질과 결과에 신뢰성과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대학 측의 견해이다. 둘 다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으나,  방법이 다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의 혼선 등, 정책의 갈등이 나타난다.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학생선발에 다양한 기회와 대학을 이 시대의 문화와 지식을 생산해내는 공적인 기관으로서 인식과 더불어, 국가발전과 건강한 인류문화의 최대의 효용을 생산해내는 기관으로 인식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입시에서부터 신(新)디지털적인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현재의 입시평가기준처럼 일차원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개별대학이 잘할 수 있는 교육의 수월성과 교육의 환경과 특성을 인정해주자는 것이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과 ‘우수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데는 획일적인 잣대로는 불가능하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환경의 역동성을 생각할 때 교육의 정상화는 하향평준화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의 시대, 디지털, 문화, 국제적인 현실에서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다면적인 측면에서 고려되어야한다. 수험생들이 다양해지고, 사회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선발방식과 선발시기를 다양화하고 이에 따른 선발평가 요소 주체도 다양하게 하는 것이 '교육의 공공성’인 것이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가 되어야 하는 교육, ‘사람이 곧 경쟁력인’ 글로벌시대에 맞게 인재를 훌륭한 재원을 뽑아 좋은 시민으로 키우는 것에는 대학이 그 선발의 혜안을 갖는 것이 교육의 참된 공공성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