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알아 갑시다
함께 알아 갑시다
  • 고해정 기자
  • 승인 2007.04.16 00:00
  • 호수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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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술부 기자다. 학술부에서는 보통 ‘학문’에 대해 다뤄준다. ‘학문’이라는 것이 말이 쉽지 견고한 탑처럼 쌓아올려진 거대한 지식의 덩어리를 접할 때면 기자 자신의 무지함을  뼈저리게 통감해야 한다.

사실 대학생이 되면 많은 책들을 읽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고등학교 공부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학도 크게 다르지 않은 범주 속에 공부를 하게 되고 전공 속에서 허덕이다 보니 대학생이 되도 여전히 예전과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학술면이 기자에게는 지식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샘물 같은 존재이다. 기사 하나를 써낸 후 적어도 이번 기사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무지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기자에게는 학술부 기자로서 가장 큰 행복이다.

이번 호에서의 학술면은 협상학에 대해 다뤘다. 한창 신문에서 FTA협상을 보도할 때도 단순히 이익을 위해 서로 조율하는 정도의 협상의 단편적인 의미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협상 또한 역시 우리보다 앞선 시대의 학자들이 갈고 닦아 놓은 ‘학문’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기자는 인생 자체가 협상의 연속이라는 새로운 깨달음과 함께 협상의 체계화된 학문을 통해 앞으로 협상을 할 때 새로운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지식을 얻었다. 이러한 연구 업적들에 기자는 늘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그러니 한편으로 기자는 어느 면보다 공유하고 싶은 학술면이 ‘학문’이라는 주제의 특성상 학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기자도 처음에는 ‘학문’ 또는 ‘학술’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워 학술부 기자가 되는 것을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학문은 대학생으로서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이런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식상하게 느껴지겠지만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얻는 기쁨을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기쁨을 여러분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 신문 학술면을 통해서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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