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신방06)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영화감독이 영화프로그램 진행자라고? 그렇다. <시네마 천국>이라고 이름 붙여진 영화프로그램에서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다른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영화에 관심이 많던 나에게 그들의 인터뷰 기사는 한 번에 눈길을 끌었다. 3人3色 말 그대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른 시각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졌다.

기사를 통해 읽어보니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진 그들에게 있어서 영화프로그램에서의 위치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구나 하는 것이 강렬하게 와닿았다. 또한 영화감독이라고 해서 영화에 대해 말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하는 그들에게서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또 그 자체를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 느껴졌다. 획일적이고 흥미위주의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독특하고 남다른 시각으로 각 코너를 소개하고 시간을 채워가는 시간은 감독에게나 시청자들에게나 뜻 깊은 시간일 것이다. 이렇게 느끼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충분히 <시네마 천국>이라는 프로그램에 기사의 글대로 눈이 커지고 귀가 열린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 더욱 알고 싶고 궁금해지지만 기사의 내용에서 세 감독이 생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대답이 아닌 단편적이고 단순한 질문이 주를 이루는 점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 발견에 눈과 귀가 열려 읽어가던 나에게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질문이 있었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기사를 통해 몰랐던 좋은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다행스러운 기분이다. 지금까지 봐온 단순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아닌 세 감독의 독특한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보고 싶어졌다. 이제 시네마 천국의 요리사 변영주 감독, 이해영 감독, 김태용 감독의 요리를 매주 금요일 밤에 맛있게 음미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