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경제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방학 때 우연히 성대신문의 문화면을 보게 됐다. 분단 몇 년 특집이란 것을 너무도 많이 봐서 별 기대는 안했지만 문학, 미술, 음악의 관점으로 이뤄진 기사는 내 흥미를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문학의 관점에서 풀어낸 기사는 철원이란 지역을 토대로 그 안에 남아있는 분단의 아픔을 드러냈다. 철원에 살았다가 월북한 대표적인 소설가 이태준을 중심으로 그가 겪은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여러 문학적인 작품들로 설명해 놓은 것이 참 인상 깊었다. 

미술의 관점에서 기사는, DMZ라는 분단의 중심을 통해 철원에서 좀 더 넓은 각도를 바라보며 시작된다. 기사에서 DMZ는 붉은 심장의 형상을 한 숲의 모습을 통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중심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결국 DMZ를 통해 분단을 극복하려는 미술가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미술가들의 노력은 결국 위의 나온 문학적인 기사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의 관점에서 풀어낸 기사는, 통일에 관한 음악은 이러한 분단의 상황을 겪었던 세대를 넘어서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젊은 세대까지 분단의 아픔을 생각해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것으로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를 대부분의 통일노래가 가졌던 한계점을 극복한 것이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자칫 식상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듯 한 통일노래에 퓨전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현대적인 색을 입혀 지금 세대에도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마찬가지로 위의 두 기사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사들이 통일에 대한 당위성과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자는 이유로 쓰인 기사일 수도 있고 그것보다 좀 더 나아간 기사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기사들의 장점은 우리가 가진 막연한 통일에 대한 생각들이 지금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실천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에 대한 막연한 생각보다 좀 더 실천적인 방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자극해주는 것이 이 기사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