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선 ‘매우 유용한’ 셔틀버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다. 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층적으로 높아지는 언덕을 힘들게 걸어다녔다. 물론 지나다니는 셔틀버스를 보면서 타고 다니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수십 번도 더 했지만 정작 혜화역에서 내리면 어느새 새로 짓고 있는 던킨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타면 된다는 건 알았지만 필자가 타려고 할 때마다 줄이 엄청 길어서 저걸 기다리느니 걸어가는 게 빠르겠다는 생각으로(항상 약속시간, 수업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기 때문에..) 언덕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줄은 엄청 길지만 셔틀버스 배차간격이 엄청 짧고, 생각보다 많은 수송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금방 탈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게 걸어가는 것 보다 몇 배는 빠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채 학교생활을 하는 새내기들이 생각보다 많을 줄로 믿는다. 필자만 이 사실을 모르는 줄 알았는데 가까운 동기들 중에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물론 운동 삼아서 걸어다니는 친구나 이용요금이 비싸다며 (물론 300원이 싸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앞으로 다가올 여름철을 생각한다면 매우 경제적인 비용이다.) 투철한 절약정신을 발휘하는 친구들을 제외하고, 단순히 정류장의 긴 줄을 기다리는 시간보다 걸어가는 시간이 짧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걸어와서 힘들다고 궁시렁대는 친구들 말이다.

또 다른 불편사항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아직 회수권을 사지 않은 새내기들로서는 동전을 내야 하는데, 동전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껌을 사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학교 측에서 이런 사실을 알고 셔틀버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불편사항을 고쳐줬으면 좋겠다. 물론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겠지만 ‘새내기’이기 때문에 읊어본 이야기이다.

  김하림(한교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