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문제점 노출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인사캠의 학내 구성원들의 의식부족으로 학생들의 생활 공간인 캠퍼스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성균인들의 성숙한 의식이 아쉬운 실정이다.
학내 구성원들의 성숙한 생활의식 부족으로 △지정된 주차 장소를 벗어난 불법 주차 △쓰레기 분리수거에 비협조적인 태도 △도서관 좌석 선점 △복도 소음으로 인한 수업 장애 △강의실 등의 공공장소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 △지정된 장소 외에서의 흡연 등의 문제점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재 본교는 강의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이 수업마다 다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업이 종료한 후 학우들이 강의실을 옮기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해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 오지훈(경제2·경제)군은 “복도에서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할 줄 아는 학생들의 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3년째 도서관 자치위원회에서 좌석 선점 방지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 투기와 좌석 선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현진(인문4·사학) 도서관자치위원장은 “많을 경우에는 하루에 50건 정도의 좌석선점을 적발 한 적도 있다”며 “아직도 다른 학생을 배려하는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주차 질서 의식의 경우 학교측에서 수 년째 계도를 하는 등 그동안 끊임없이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의식 부족으로 개선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사캠의 주차 시설의 경우, 이를 A, B, C 세 구역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A구역의 경우 △600주년 기념관 지하 2·3·4층의 2백55대 △운동장 49대 △600주년 기념관 북측 32대 등 총 3백6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있고 B구역은 △중앙도서관 22대 △경영관 19대 △퇴계인문관 14대 등 10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있다. 그밖에 C구역은 옥류정에 7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있어 1백 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비천당 주차장을 합하면 전체 6백 30여대를 주차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관리팀 관계자는 “학교 부지가 작아 주차장 시설의 절대적인 양은 적지만 서울에 위치한 타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은 아니다”라며 “그것보다는 600주년 기념관 지하 주차장에 주차 공간이 비어 있는데도 강의실 근처에 주차하려는 인식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혀 주차 공간 부족과 함께 규칙을 무시한 주차 행태를 꼬집었다.
현재 인사캠의 경우 대부분의 강의가 이뤄지는 강의동 주변의 주차 시설은 1백여 곳으로 1천3백여명의 모든 교·강사의 주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따라서 학교는 1950년 이전에 출생한 교수 중 나이가 많은 교수 순으로 1백20명을 선발해 이곳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B구역 주차증을 교부하고 있다.
이외의 대다수의 교·강사는 600주년 기념관 지하 3, 4층에만 주차가 허용되고 있지만 일부 교·강사들이 지정된 주차 장소를 벗어나 불법 주차를 하고 있어 주차 질서를 크게 저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관리팀 관계자는 “하루 평균 15건 정도의 불법 주차가 적발된다”며 ”3번 적발 될 경우 교내로 차량 진입이 통제되지만 학내 구성원들에게 실제로 조항이 지켜진 적은 없다”고 밝혀 강제적인 통제보단 의식 개선을 통한 자발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불법 주차로 적발된 한 교수는 “거리가 멀어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시간이 부족하고, 많은 책을 수월하게 옮기는 것이 불편해 어쩔 수 없다”고 밝혀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학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몇몇 구성원들의 이기주의적 행태 들이 전체 성균관의 질서를 크게 침해하고 있다.
지난 32대 총학생회는 부족한 도서관 좌석을 나눠 쓰는 행사를 실시하는 등 본교 학우들의 공동체 의식 개선 운동이 이뤄진 바 있다. 또한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시기와 맞물려 학생복지위원회(이하:학복위)는 식당을 중심으로 ‘성균관 생활 문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학복위 권혁태(인문3·사학) 위원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공동체 의식이 아직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에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학내 생활 문화를 함께 개선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본교는 외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이제는 외적 성장에 걸 맞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학내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정지욱 기자
esqjung@mail.sk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