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전소되면서 온 국민에게 크나큰 슬픔을 안겨 주었고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전에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 인천 호프집 화재 등 사고가 일어나 많은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특히 문화재 시설과 공공시설의 경우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 그동안 보존해온 우리 문화의 소실되거나 억울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화재 사건들을 돌아보면 과연 우리 학교는 과연 걱정이 든다. 1398년 숭례문과 같은 시기에 지어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보물 141호, 인문과학캠퍼스의 문묘는 우리학교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의 문화자산이다. 하지만 얼마 전 뉴스에서 문묘의 방재설비가 소화기와 소화전밖에 없고 소방차 진입도 어려우며 무인경비시스템이나 CCTV없이 한명의 직원만이 관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대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65만 여권의 많은 서적들을 보유하고 있는 자연과학캠퍼스의 도서관과 수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지관) 두 건물 모두 화재 발생 시 대피로가 충분치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도서관은 많은 서적으로 인해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긴급히 건물 밖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출입구가 하나 밖에 없어서 신속한 대피가 어렵다. 또한 기숙사(지관)의 경우 1층은 출입구가 3곳이지만 2곳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고 특히 야간에는 사옥출입 통제로 인해 모든 출입문을 통제하여 야간화재 시 대피에 있어 상당히 취약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숭례문 화재참사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연달아 화재사고가 일어나는 안전불감증 현상에 또다시 시달리고 있다. 학교는 숭례문 참사를 교훈삼아 교내 화재시설의 점검 및 화재 방지책을 통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인재들을 잃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배성욱(스포츠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