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성(사과계열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현재 성균관대학교의 강의는 현장강의 이외에도 인터넷강의를 포함하여 운영된다. 이 인터넷강의는 학우들이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듣고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우들은 이러한 인터넷강의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경우가 많다. 물론 많은 수의 PC를 통한 실습이 요구되는 컴퓨터프로그래밍 강의에는 인터넷강의가 매우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교양, 전공과목과 같은 교수와의 소통이 필수불가결한 강의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리 게시판을 통한 질의응답이나 토론 등으로 교수와 학우이 소통한다 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는 강의보다는 거리감이 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인터넷강의의 콘텐츠들이 작년, 심지어는 재작년에도 사용된 것들이 대부분 이라는 것이다.

물론 필자는 어떤 특수한 상황(몸이 불편한 장애우, 학업이외의 일로 일과가 바쁜 사람 등등)에서는 인터넷강의가 더욱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다수 학우들이 인터넷강의를 통해 얼마나 학습효과를 올리고 있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강의의 개설로 인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강의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인터넷강의는 학우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 때문에 특정한 과목을 너무 듣고 싶었지만 수강인원이 다 차버려서 할 수 없이 인터넷강의를 선택하는 사례 역시 현재 캠퍼스 내에서 빈번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모든 학우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 제도에 대하여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학교 측이 학우들의 입장에서 좀 더 개선책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