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홍장표 기자 (jangpyo@skku.edu)

성균관대학교에 들어서면서 많은 것을 다짐했지만 1학기가 끝나도록 이룬 건 하나도 없었다. 여름방학도 허무하게 보내면서 2학기 때는 무언가 하나에 열중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싶었는데 마땅히 할게 보이지 않았다. 학교에서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무엇을 하면서 2학기를 알차게 보낼까 하며 고민하던 차에 성대신문사 수습기자 모집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이거다 싶은 생각에 바로 지원서를 내버렸다.

사실 성대신문사 말고도 성균타임즈에도 지원서를 냈다. 신문사이니만큼 경쟁률도 많아서 떨어질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논술시험을 보고 술자리를 가지면서 선배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성대신문사에 올인하게 되었다.

수습기자가 막 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기자라는 직업이 그렇게 바쁜 지 몰랐다. 그런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기자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느 직업이라고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기자가 특히 더 심한 걸 느꼈다.

트레이닝을 할 때 기사연습을 했는데 공부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기사를 쓰려고 하니 솔직히 많이 짜증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이 기사가 실제로 실리는 것도 아니고 굳이 이렇게 내 시간을 할애해가면서 써야 된다는 사실이 나를 힘들게 한 것이다. 그래도 기사를 완고 내고 나서는 나름대로 뿌듯함을 느꼈다.

신문사 수습기자를 하면서 제일 떨렸던 건 부서배치 받을 때였다. 1지망으로 학술부를 썼는데 최종적으로 사회부에 들어오게 되었다. 맨 처음에는 조금 아쉬웠지만 원래 사회부를 1지망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지금 사회부만의 세미나, 모임과 매혁등을 거치고 나서 사회부에 온 것에 만족하고 있다.

지금 준정기자로서 신문사일도 하고,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살다보니 정말 방학 때 내가 다짐한 것처럼 바쁘게 살게되었다. 힘들기는 하지만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정말 신문사를 통해서 나를 새롭게 기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전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싶다면 신문사로 들어와서 나처럼 다들 자신을 새로이 바꿔 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