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계절의 여왕인 5월이 왔다. 1년중 가장 좋은계절로서 4월과 봄을 대표하는 계절인 오월은 중간고사가 있는 4월을 이기고 각종 행사의 중심에 서있는 달이다. 어린이날로부터 시작해서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지나 대학생들에게는 축제가 있는 달이기도 하다. 

대학축제란 이름만을 들어도 설레이는 단어이다. 대학축제의 의미를 찾자면 고등학생까지의 타율적인 조직에서 벗어나 대학이라는 자율과 참여로 대표되는 조직에서 개최되는 축제로서 잠시 학업에서 벗어나 대학문화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구성원인 학생들간에 화합을 이루고 애교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축제를 대동제(大同際)라고 부르는 것도 대학축제가 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운영의 방식이 과거 명령과 지시의 관료제적 방식에서 신자유적인 경쟁에 의한 시장의 방식을 지나 수평적관계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사회운영의 방식으로서의 Governance로 변화하였다.

대학이라는 조직은 최근의 이러한 Governance란 방식의 운영방식이 우리사회에 자리 잡기 시작하기 전부터 학생과 교수, 교직원, 동문들이 모두 대학의 운영방식을 모색해나가는 Governance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특히 대학행사의 대표인 학교축제의 경우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참여와 창의적인 축제행사, 뭔가 세상에 대한 고민을 끌어내고 성찰을 하게하는 풍자적인 볼거리들로 이를 통해서 우리시대의 미래를 보여주는 다른 행사와는 다른 문화적 독특성을 가져왔다. 이러한 다양성과 참여, 실험정신적인 독창성이야말로 21C Governance와 Creative 시대에 가장 맞는 것이며 그래서 과거 대학을 대학축제를 사람들은 동경하고 참여하고 싶어 했고 또한 많은 추억을 가졌는지 모른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대학축제의 성격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작년 원더걸스를 보기위해 모대학에서 물의를 빚기도 하였고 많은 학교의 축제가 획일적으로 연예인을 초청하여 이들을 구경하기 위한 관객으로 전락해 버렸고 많은 학생들이 일일주점외에는 특별한 참여가 없는 고등학생의 사회와 성인사회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장으로 변질된 것이 아쉽다. 시대가 변하면 문화가 변하는 것처럼 대학축제 역시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식사회로 여겨지던 대학에서 최소한의 시대에 대한 고민과 사회에 대한 성찰이 있던 축제는 사라지고 오락과 술, 연예인이 필수가 되어버린, 향락적이고 특색없는 축제로 변해버린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한다.

과연 성대생에게 성대만의 축제의 특성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지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다른학교도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과거 성균관의 전통과 현대적인 삼성의 기업문화가 공존하는 성균관대학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특색을 가진 축제의 장을 만들어 다른 대학과의 차별성을 두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연예인의 공연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작년에 성대에서 이들을 부르기 위해서 쓴돈이 3500만원으로 알고있다. 이 예산을 가지고 우리 성대생 모두가 참여해 뭔가 사회에 의미있는 행사를 해보는것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구체적인 안은 여기서 제가 제안할 것은 아니고 학생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보는 Governance 양식으로 해보았으면 한다. 이를 통해서 성대만의 멋있는 대학축제를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