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Beyond Korea, Global SKKU. 얼마 전 새롭게 개편된 학교 홈페이지 메인에 걸려있는 말이다. 이러한 학교의 모토에서 알 수 있듯, 성균관대는 기존 대한민국 대학교 사이에 설정된 대학교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학교다. 이러한 성균관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수준 향상 역시 중요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학교의 행정 절차 및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학교의 행정수준을 결정하는 커다란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유연성’이다. 이러한 유연성에 입각하여 볼 때, 일요일에 닫혀있는 경제관의 문이 혹시나 열려있을까 싶어 잠긴 문을 밀고 당기는 학생들의 모습은 유연하지 못한 학교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물론 학교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일요일에는 경제관의 문을 닫아 놓았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이유의 타당성을 논하는 것은 학생으로서 학교 행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에 판단할 잣대가 충분하지 않다. 아니, 사실 실상을 파악해보면 이유의 타당성을 논할 필요가 없다. 일련의 이해조차도 불가능한 것은 바로 일요일에 인문관은 열어놓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모두가 알 듯 경제관의 문을 닫아놓았을지라도 인문관의 문을 열어놓았다면 인문관을 통해 경제관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인문관을 일요일에 개방한다는 것은 곧 일요일에도 역시 경제관으로의 출입을 간접적으로나마 허용한다는 것과 같다.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학교의 입장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인문관의 문을 열어놓는다는 사실에 어떠한 설명조차 받아들이기 어렵다.

경제관의 문을 닫아놓는 이유를 떠나서, 어차피 인문관의 문을 열어놓는다면 경제관의 문을 역시 개방하여 일요일에도 학교를 출입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도와주는 것이 유연한 학교행정의 일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학생들의 편의를 신경 쓰는 유연한 학교야말로 진정 Beyond Korea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준형(러문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