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리는 일상생활을 살아감에 있어 많은 딜레마의 상황에 직면한다. 과연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가의 문제에 있어 다양한 가치와 평가기준이 있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더불어 세상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비의도된 상황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흔히 정책결정에 있어서도 P = G +F+V 라는 공식이 있다. 이는 정책(Policy)는 목표(Goal)와 사실(Fact), 가치(Value)라는 요소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치의 문제의 딜레마는 여러분이 어디에 최선의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생각하는 대안들의 우선순위가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서 한정된 예산을 배분해야 하는 정부정책에 있어 형평성과 민주성을 우선으로 하는 복지정책과 투입대비 효과가 클 수 있는 산업지원이나 촉진정책에 예산을 배분해야 할 것인가에 있어서도, 국민들 간에도 서로가 중점을 두는 가치가 달라서 결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효과가 있다와 없다로 그 시점을 어느 정도로 계산할 것인가에 따라 다르다. 사람마다 현재가치의 중요성을 더 크게 생각하는 사람과 장기적인 가치에 중요성을 두는 사람사이에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가치와 기준을 가지지 않고 따라서 같은 사안에 따라서 효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제도나 시스템의 도입 시 많은 갈등이 발생한다. 사람마다 서로 효용(utility)에 미치는 요소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도입되는 제도나 시스템, 흔히 조직에서 혁신(innovation)의 채택에 있어서 그 새로운 제도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기존의 익숙함에서 새로운 제도에 적응해야 하는 추가적인 노력, 그리고 시스템이 정착할 때까지의 발생하는 각종 오류로 인한 불편 등으로  많은 거래비용(transaction cost)가 발생하고, 또한 실제적으로 이런 거래비용을 지불하고 혁신적 제도의 채택을 했음에도 그리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일 때 느끼는 혁신의 피로감이 구성원들의 불만을 가져온다.  이런 현상 때문에 기술담당 관료와 행정관료 사이에는 항상 갈등이 발생한다. 기술의 진보, 특히 IT분야에 최근 개발된 신기술들을 빠르게 조직에 도입해서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주장과, 기술보다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이것이 과연 도입시 위에서 언급한 혁신 채택 시 발생하는 문제와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발생하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고, 기술진보의 빠른 속도로 새로 도입한 시스템이 금세 과거의 것이 되어버리는 새로운 IT시스템의 생명주기(life cycle)이 짧아졌기에 때문에 너무 자주 신기술이 도입된 혁신적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대립이 발생한다. 

최근 많은 대학가에서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많은 대학들이 ERP기반의 차세대 정보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한다.  최근 치열해지는 대학간 경쟁에 있어 좀 더 혁신적인 제도의 도입을 통해서 성과향상을 추구하려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최근의 Web3.0의 참여와 협력의 정신, 그리고 앞서 언급한 혁신의 피로감과 적응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시스템 구축도 함께 고려되어야 딜레마 상화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