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사학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직접흡연이 아닌 간접흡연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 곳곳에서 본의 아니게 간접흡연을 하게 돼 비흡연자들에 대한 흡연자들의 배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다산경제관 1층이나 퇴계인문관 2층 출입구는 항상 담배 피는 사람들 때문에 건물 입구가 연기로 자욱하다. 수업을 받으러 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인문관이나 경제관 입구를 지나가야 하고 그 사이에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는 것은 물론 옷에도 담배 냄새가 배게 된다. 필자 역시도 마찬가지지만 자욱한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학우들 중 몇몇은 이곳을 지나가면서 담배 연기를 마시지 않기 위해 숨을 참고 지나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학내 흡연자들의 비흡연자에 대한 배려 부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 학교에는 흡연 허용구역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6백주년기념관 1층에 보면 휴게실에 따로 흡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1층 남자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꼭 그 곳을 거쳐야 하는데 화장실에는 사람이 어느 정도 있어도 그 곳은 그냥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서 쉬고만 있지 흡연은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흡연자들이 건물 입구에서는 흡연을 하면서 왜 정작 흡연 구역인 6백주년기념관 남성 휴게실에서는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일까? 물론 이 사실을 아는 학우들이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를 알고서도 대성로를 지나가면서, 혹은 건물 앞에서 흡연을 한다는 사실은  비흡연자들에 대한 배려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우리 학교에는 흡연자들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비흡연자들이 존재한다. 비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담배가 싫어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만큼 다른 사람이 피는 담배 냄새가 싫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비흡연자인 학우들의 건강권을 위해 흡연자들이 좀 더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흡연을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