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경영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한자라고는 이름 석 자도 겨우 쓰는 나에게, 요즘들어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말이다. 항상 이맘때가 되면 각종 학생회 입후보들이 사탕발림의 선거공약을 내세운다. 공약의 문제점을 일일이 말하려면 입이 아플 지경이다. 요점은 우리 학우들은 다수의 선거공약을 내는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비록 공약은 적더라고 얼마나 실천 가능하고 학우들의 입장에서 고민을 했냐는 것이 관건이다.

그중에서 몇 가지 사항을 짚고 넘어가 보자. 첫 번째, 이수제한학점 조정문제이다. 우리 학교는 학번에 따라서 많게는 21학점 적게는 15학점을 한 학기에 이수할 수 있다. 입후보들은 이 제한된 이수학점을 상향시킬 것이라고 저마다 자신있게 말한다. 과연 그러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부지문제로 강의실의 여유가 많이 없는 인사캠에 경우 당장 확보해야 하는 강의실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또 강사나 교수는 어디에서 충당한단 말인가? 적어도 입후보라면 이러한 제한점에 대해서 충분히 심사숙고해야 하고 다방면에서 선거공약의 실천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아닌가?

두 번째, 계절수업 수업료 문제이다. 우리 학교는 계절수업의 온라인강의와 오프라인강의 수업료가 똑같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 기존의 촬영한 영상을 틀어주는 것과 실제로 강의를 하는 것을 어떻게 똑같이 수업료를 적용한단 말인가?

바로 이점을 알고 입후보자들은 저마다 온라인 수업료를 낮추겠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 실천이 된 적 있는가? 입후보자들은 왜 불가능했고, 다른 방안은 생각해보지 않았는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똑같은 현상의 반복만 될뿐이다. 전략이 실패하면 실패의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똑같은 전략만 구사한다.

요약하자면, 결국 학생들의 좀 더 나은 학교생활들을 위해서 입후보들은 힘쓸거라고 외친다. 위에서 말한 물아일체(物我一體)처럼 선거공약과 그것이 실천이 되는 날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