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하나 기자 (melissa12@skku.edu)

1인 기업을 창립한 대학생 사장이면서 다양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을 병행해 그 능력을 인정받은 학우가 있다. 바로 2009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박종찬 학우. 박 학우는 2006년 잉크만 넣으면 자동으로 카트리지에 충전이 되는 장치를 개발하여 ‘스타시스’(Starciss)라는 온라인회사를 창립했고 5년 동안 높은 매출을 올렸다. 또 그는 1천4백32시간이 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박 학우가 대학생 때 도전하기 쉽지 않은 창업과 더불어 다양한 봉사활동까지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박 학우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어렸을 때부터 잘하는 것보다 부족한 것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대 하고 나니 대학생 때, 바로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내 역량을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졸업하기 전에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밝혔다.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박 학우가 선택한 것은 바로 창업이었다. 2006년에 시작한 사업은 그 다음 해부터 파워셀러에 올랐고, 2008년과 2009년 옥션 최고 판매자 등급을 석권한 데 이어 작년에는 연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박 학우는 “인생은 정말 새옹지마예요. 창업 초기에는 정말 어려웠거든요. 제가 연매출 1억을 달성할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어요. 연매출을 확인했을 때도 실감이 안나더라고요”라며 “사실 창업 초기에 계획했던 개인적 목표는 모두 달성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 학우는 작년 10월부터는 기업 인턴도 시작해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박 학우는 봉사활동을 쉬지 않았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그는 “아르바이트, 과외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를 하다보니 몸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힘드니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힘든 것이 보였어요”라고 답했다. 우연히 보게 된 한 사진 역시 그가 봉사활동을 시작하는데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6.25사진전에서 한쪽 팔과 한쪽 다리 없이 신문 배달을 하시는 분의 모습을 봤어요. 그런데 제가 그 사진을 보고 놀란 건 그 때문이 아니라 그 분 표정이 정말 밝은 거예요. 희망에 가득 차있는 표정이랄까요. 그 사진을 보고 나니까 제가 너무 엄살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계기로 다시 한 번 힘을 얻었다는 박 학우는 복지단체 직원과의 인연을 통해 적은 금액이지만 정기모금도 시작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박종찬 학우는 “이제는 새로운 분야에서 한 가지에 집중해보고 싶어요. 1인 기업을 운영할 때는 제가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해서 역량이 분산되는 것 같았거든요. 제 모든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그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또한 박 학우의 원동력이자 목표인 ‘역량’에 대한 내용이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역량을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물론 자신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겠죠. 전 그게 부족해서 시행착오가 많았거든요. 우리 학교에는 뛰어난 분들이 많으시니까 저보다 좋은 결과들을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