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식당 장ㆍ단점 각기 달라

기자명 이종성 기자 (indant@skku.edu)

지난 1480호 기획보도면에서는 ‘양 캠 학생식당 만족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치밀하지 못한 조사로 인해 자과캠 식당들의 비교는 잘못 이뤄졌다. 이에 지난 조사결과 중 자과캠에 해당하는 내용을 수정하고 자과캠 학생식당 간 공정하고 정밀한 비교를 하고자 이번에 다시 만족도를 평가하게 됐다.

설문조사 과정에서 확실히 하지 못했던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지난 평가에서 기숙사 신관 식당이 비교대상에 포함됐는데 신관 식당은 사생들만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학생식당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학생회관 1층과 2층, 이렇게 두 개의 학생식당이 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식당의 만족도를 조사하지 못해 자과캠 학생식당 간의 공정하고 정확한 비교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신관 식당의 결과를 제외하고 학생회관 1층과 2층 식당의 만족도를 다시 조사해 △학생회관 1층 △학생회관 2층 △공대식당의 세 식당 간 만족도를 다시 평가했다. 조사방법은 지난 평가와 동일해 평가 영역은 크게 두 개로 나뉘고 각 요소별 점수는 5점 만점이다. 

 먼저 ‘식단’ 영역의 ‘양’이 적당한 정도에 대해서는 공대식당(4.45점)이 다른 두 식당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요소의 경우 양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적당한 양을 배식하는 식당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맛’ 요소에서는 학생회관 2층과 공대식당이 동점(3.03점)을 기록했고, 학생회관 1층(2.80점)은 그 뒤를 이었다. ‘영양상 균형’ 측면에서는 학생회관 1층(3.30점)이 제일 높았고, 뒤따른 공대식당(2.85점)과 학생회관 2층(2.80점)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싱겁거나 자극적인지를 평가했던 ‘간’ 요소에서는 △공대식당(4.10점) △학생회관 1층(4.05점) △학생회관 2층(3.95점) 순으로 간이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영역인 ‘식사환경’ 영역의 ‘좌석’ 요소에서는 학생회관 1층(3.78점)이 제일 좌석이 넉넉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학생회관 2층(3.15점)은 다소 자리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음으로 ‘위생상태’의 경우 학생회관 2층(3.65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공대식당(3.00점)은 퇴식구 청결 문제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여섯 가지 요소를 모두 고려했을 때 ‘가격’의 적정성 측면에서는 학생회관 1층(4.10점)이 앞섰고, 그 뒤를 공대식당(4.05점)과 학생회관 2층(3.95점)이 이었다.

식당별로도 개인 요구사항들이 제기됐다. 학생회관 1층의 경우 소스가 밋밋하거나 밥에 비해 양념이 적은 점 등을 들어 대체로 싱겁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일부 음식은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학생회관 2층의 경우 볶음밥 메뉴에 대해서 밥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대식당에서는 남녀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양의 식사가 제공됐으면 한다는 요구가 있었고, 양념은 배식 후에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비치해 놓기를 바라는 학우도 있었다.

자과캠 학생식당 재조사 결과, 지난 평가에서 공대식당이 ‘맛’과 ‘간’ 요소에서는 제대로 된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신관 식당이 아닌 학생회관의 두 식당과 비교함으로써 공대식당이 제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