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종성 기자 (indant@skku.edu)

인사캠 곳곳에는 VISION2020의 신속한 정보 공개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대자보가 붙어 있다. 그러나 중간고사가 끝나고 대동제를 비롯해 행사가 많은 이번 달에 VISION2020에 관심을 가지는 학우들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VISION2020에 무관심한 학우들이 나중에 이것이 가지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깨닫는다면 지금의 무관심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라고 본다.

VISION2020은 우리 대학의 향후 10년 혹은 그 이상을 책임질 장기종합발전계획이다. 어느 특정 분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핵심 가치들이 구상되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현재 학생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지금보다 모집단위가 더 광역화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학우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해 준다고 할 수도 있지만, 또 달리 보면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한 전공은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은 향후 계속 진행될 것이므로 여기서 옳다 그르다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VISION2020을 취재하고 난 후 학우들의 관심을 촉구해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많은 학우들이 현 상황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임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문과대학과 사회과학부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 공개 시점을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 이보다 더 먼저 일반 학우들이 이 사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모든 학생이 여론 형성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특정 주체에 의해서만 운동이 진행돼서는 학생 사회의 힘이 실리지 않는다. 대동제가 낀 즐거운 5월이지만 그럼에도 보다 더 많은 학우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VISION2020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